최윤범·MBK영풍 다시 맞붙는다··· 고려아연 9월 주총 격돌

보도자료

최윤범·MBK영풍 다시 맞붙는다··· 고려아연 9월 주총 격돌

등록 2026.07.21 16:46

이승용

  기자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정관 변경 상정독립이사 4명 선임 등 의결권 경쟁 재점화

사진=고려아연 제공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9월 임시주총을 무대로 다시 격화한다. 지난 3월 무산된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과 독립이사 4명 선임을 놓고 최윤범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이 두 번째 표 대결에 돌입한다.

고려아연은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안건과 소집 일정을 확정했다. 임시주총은 9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상정 안건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명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등이다.

핵심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다. 개정 상법과 법무부 유권해석에 따르면 대형 상장사는 9월 10일까지 분리선출 방식으로 감사위원을 2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을 바꾸고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을 추가로 선임하려 했지만 MBK·영풍 측의 반대로 관련 안건이 부결됐다.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같은 안건을 다시 표결에 부치면서 양측의 의결권 대결도 재연될 전망이다.

독립이사 4명 선임도 주요 쟁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독립이사 4명이 중도 사임하면서 발생한 이사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집중투표 방식으로 새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사 선임 안건은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과 MBK·영풍 측의 제안과 청구에 따라 상정됐다.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는 만큼 양측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고 주주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이사회 재편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감사위원 구성을 개정 상법에 맞게 정비하고, 독립이사 사임으로 흔들린 이사회 운영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확대하는 등 개정 상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인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안건도 의결됐다. 이 사업은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아크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추진하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발전소 통합 건설 프로젝트다. 배터리 저장 용량은 2200MWh, 태양광발전 용량은 200MW 규모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의 모회사인 썬메탈홀딩스에 자금을 투입해 프로젝트 건설과 운영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주정부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과 개발·환경·전력망 관련 승인을 확보했으며,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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