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대신 전력 택했다···'30조' 대미투자 1호는 텍사스 가스발전

경제 경제정책

반도체 대신 전력 택했다···'30조' 대미투자 1호는 텍사스 가스발전

등록 2026.09.07 15:28

김선민

  기자

텍사스 30조원 가스발전, 대미투자 첫 사업 확정. 그래픽=박혜수 기자텍사스 30조원 가스발전, 대미투자 첫 사업 확정. 그래픽=박혜수 기자


3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대미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가 의결됐다. 사업 규모는 당초 검토됐던 198억달러에서 늘어난 223억달러(약 30조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7일 관계부처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미투자 관련 심의기구인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는 이날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의결했다. 정부는 첫 투자사업과 함께 전체 전략투자를 관리할 투자 특수목적법인(I-SPV)의 운영계약안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시날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에 총 6.3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은 1.4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을 1단계로 개발한 뒤 4.9G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설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당초 198억달러 수준으로 검토됐다. 그러나 막판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250억달러 수준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요구하면서 사업 규모를 둘러싼 협상이 이어졌고, 양국은 최종적으로 223억달러 수준에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호 사업에서는 미국 측이 요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는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투자는 엔시날 프로젝트와 별도로 진행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대미 1호 프로젝트와 I-SPV 운영계약안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국내 절차를 거쳐 9월 중 사업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이 제안한 대형원전 건설 포괄적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이날 의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엔시날 사업을 우선 추진한 뒤 원전과 알래스카 LNG 사업은 사업성 등을 따져 별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