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면적 기존 대비 1.9배 확대···원자재 관리부터 물류까지 통합주문 후 생산해 5일 내 배송···완제품 재고 최소화중국·대만 넘어 홍콩·싱가포르 수출 물량까지 생산
7일 경기 여주시 오금동에 위치한 씰리침대 신공장 생산동에 들어서자 매트리스 상판을 만드는 퀼팅 공정부터 봉합, 조립, 검수, 포장까지 생산라인이 한 방향으로 이어져 있었다. 원단과 스프링 등 원자재가 투입되면 하나의 라인을 거쳐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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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가 여주에 신공장을 설립
생산 공간을 두 배로 확대
국내외 공급 체계를 재편
신공장 부지 면적 2만9990㎡
생산 면적 1만5183㎡로 기존보다 약 1.9배 증가
하루 생산능력 303장
신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거점
한국 시장과 아시아 수출을 위한 전략적 위치
글로벌 본사로부터 높은 신뢰
퀼팅 공정에서 시작해 봉합과 조립 진행
수작업 방식으로 품질 관리
주문생산 방식으로 재고 최소화
2028년 스프링 생산시설 구축 계획
자체 생산으로 해외 조달 비중 감소 기대
여주 공장의 역할 확대 가능성
씰리침대는 약 400억원을 투입해 여주 신공장을 조성했다. 기존 공장보다 생산 공간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하고 원자재 관리부터 생산, 품질 검수, 물류까지 한 곳에 모았다. 국내 판매 물량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수출 물량도 이곳에서 생산한다.
신공장은 2만9990㎡(약 9070평) 부지에 들어섰다. 원자재 관리와 제품 생산, 품질 검수 공간 등을 포함한 생산 면적은 1만5183㎡(약 4590평)다. 기존 공장의 생산 면적 7920㎡(약2400평)와 비교하면 약 1.9배 늘었다. 이 규모는 전세계 씰리 매트리스 생산공장 중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신공장은 단순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서 국내공급과 아시아 수출 등 씰리침대의 중장기 성장 뒷받침 하는 전략적 생산거점이다.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씰리코리아 제조 역량은 글로벌 본사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도 상당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공장은 아시아수출 전초기지로 비유된다는 것이 씰리침대의 설명이다.
생산은 매트리스 상판과 옆면을 만드는 퀼팅 공정에서 시작한다. 공장에는 총 4대의 퀼팅기계가 설치돼 있다. 2대는 상판, 나머지 2대는 옆면인 보더 제작에 사용한다. 원단과 폼 등의 조합을 달리해 제품별 사양을 구분한다. 퀼팅기계는 겉감과 솜 안감 등 여러 겹의 천을 포개어 일정한 무늬나 직선 패턴을 바느질하는 전문 섬유 기계다.
퀼팅을 마친 패널은 소잉 공정으로 이동된다. 총 12대의 미싱기를 이용해 패널 가장자리를 정리하고 손잡이와 제품 정보가 담긴 티켓 등을 부착한다. 신공장에는 자수기도 새로 도입했다. 기존에 외부 생산 등에 의존했던 일부 자수 작업을 공장 내부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다.
생산라인에서는 공정별 검수가 이뤄졌다. 퀼팅을 마친 패널은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불량 여부를 확인한다. 원단과 폼 등 여러 소재가 이미 결합된 만큼 불량이 발생한 패널은 다시 사용하지 않고 폐기한다.
씰리침대 현장 관계자는 "최종 단계에서도 검수를 하지만 그 전에 불량을 찾아내기 위해 패널이 나오는 동시에 검수를 진행한다"며 "불량이 확인된 제품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판, 보더, 밑면 제작이 끝나면 스프링과 원단을 결합하는 빌드 공정으로 넘어간다. 신공장에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했지만 매트리스 조립과 봉합 작업 상당 부분은 사람이 직접 맡는다.
씰리침대는 자동화 설비를 통한 대량 생산보다 수작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봉제 간격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자동 봉합을 적용하고 있지만 씰리는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자동화 과정에서는 봉제 땀 수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주 신공장 전체 근무 인원은 73명이며 이 가운데 현장 인력은 약 58명이다. 하루 생산능력은 303장이다. 회사는 현재 인력으로 생산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향후 판매량이 늘어나면 인력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다.
조립을 마친 매트리스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최종 검수대로 이동한다. 약 5명의 인력이 포장 전 제품 상태를 확인한다. 앞선 공정에서 발견되지 않은 불량이 확인되면 출고하지 않고 다시 생산된다.
생산 능력을 확대했지만 완제품을 대량으로 쌓아두지는 않는다. 씰리침대는 고객 주문을 받은 뒤 제품을 만드는 주문생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을 시작해 통상 5일 이내 제품을 제작해 배송한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배송받을 고객이 정해져 있는 셈이다. 수출 제품도 해외 주문을 확보한 뒤 생산에 들어간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면 생산하기 때문에 완제품 재고가 쌓여 있지 않다"며 "생산되는 제품마다 배송될 고객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생산동과 연결된 물류창고에는 포장을 마친 제품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완제품은 출고 날짜와 서울·수도권, 충청권 등 배송 지역에 따라 구분돼 있다. 생산과 물류를 한곳에 배치하면서 별도의 외부 물류창고를 거치지 않고 배송 단계로 넘기는 구조다.
신공장 확대는 씰리침대의 해외 사업과도 연결된다. 씰리침대는 기존 여주 공장에서 중국과 대만으로 수출했지만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홍콩과 싱가포르까지 생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판매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수출 물량을 담당하는 생산기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매트리스 핵심 부품인 스프링 생산이다. 현재 여주 공장에서 사용하는 스프링은 호주와 중국 씰리 생산기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자재창고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스프링이 압축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생산에 투입하기 전 전용 설비를 이용해 압축을 풀고 작업자가 스프링 상태와 녹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한다.
씰리침대는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여주 신공장 인근에 스프링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공장이 들어서면 현재 해외에서 공급받는 스프링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약 400억 원을 투입한 여주 신공장은 생산 공간 확대와 함께 씰리침대의 국내외 공급 체계를 재편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원자재 관리부터 생산과 검수, 물류를 한곳에 모은 데 이어 향후 스프링 생산까지 더해지면 해외 조달 비중도 낮출 수 있다.
씰리침대는 여주 신공장을 기반으로 국내 생산량과 아시아 수출 물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스프링 자체 생산시설 구축 여부에 따라 여주 공장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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