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칩플레이션' 언제까지···글로벌 스파트폰 제조사 가격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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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 언제까지···글로벌 스파트폰 제조사 가격 줄인상

등록 2026.09.12 07:00

강준혁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10개 중 4개 가격 인상아이폰18 시리즈 100달러↑···전작 가격 변동범용 D램 등 메모리 가격 인상 탓···장기화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원가의 갑작스러운 인상 탓이다. 삼성전자·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더해 제품 사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10개 가운데 4개 이상이 가격을 인상하며 평균 판매 가격이 15% 올랐다.

사진=AI(챗GPT) 생성사진=AI(챗GPT) 생성

보수적으로 가격 정책을 유지해 온 애플도 최근 가격을 올리고 있는 흐름이다. 지난 10일 공개된 아이폰18 시리즈의 경우 프로 모델과 프로 맥스 모델 가격을 전작보다 각각 100달러(국내 기준 20만원) 인상했다. 아이폰18 프로는 1199달러,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1299달러부터 시작한다.

신제품뿐 아니라 판매하던 구형 아이폰 가격도 올렸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기존 세대 제품 가격을 낮춰 판매해 왔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애플은 아이폰18 시리즈 출시와 동시에 아이폰17e와 아이폰17, 아이폰 에어 가격을 각각 100달러씩 인상했다. 출시된 지 약 2년 된 아이폰16의 가격도 100달러 올렸다.

구체적으로 699달러였던 아이폰16 시작 가격은 799달러로 인상됐고 ▲아이폰17e는 699달러 ▲아이폰17은 899달러 ▲아이폰 에어는 1099달러로 올랐다.

삼성전자 역시 기존 제품과 신작 가릴 것 없이 출고가를 인상하는 추세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6(256GB 기준) 가격을 전작보다 9만9000원 올렸다. 갤럭시Z폴드8울트라와 Z플립8도 각각 19만8000원 인상했다. 이에 앞서 전작인 갤럭시S25와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 가격도 한차례 올린 바 있다.

중국 주요 제조사도 가격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샤오미17 시리즈 가격을 400~500위안(약 8만~10만원), 레드미 K90·터보5 시리즈를 300위안(약 6만원)씩 올렸다.

완제품 가격 변경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값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자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스마트폰 전용 D램 반도체 공급이 크게 줄었다.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모습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90~95%, 낸드는 55~60%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업체들이 HBM 등 AI 서버 전용 메모리 생산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애플, 삼성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역시 원가 부담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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