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5조·영업익 2458억 기록상반기 매출 첫 10조 돌파···광학·기판 동반 성장베트남 공장 증설 본격화···연간 '1조 클럽' 복귀 청신호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모바일 카메라 모듈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배 이상 뛰었고, 상반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올해 2분기 매출 5조5272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057%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분기를 합친 상반기 누적 매출도 11조621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10조원 고지를 밟았다.
시장 예상도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9777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를 약 11%, 영업이익은 33%가량 웃돌며 뚜렷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것이다.
회사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에 반도체 기판과 모빌리티 부품의 성장이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데다 RF-SiP, FC-CSP, FC-BGA 등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어났다"며 "차량 카메라와 통신·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의 매출 확대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4조5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수기에도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주요 고객사 신제품 공급 효과가 반영됐다. 차량 카메라 매출 확대도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은 498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RF-SiP와 FC-CSP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이 성장세를 이끌었고, FC-BGA 역시 글로벌 고객사 공급 물량을 늘리며 힘을 보탰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10% 증가한 51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차량용 조명과 통신 모듈을 중심으로 전 제품군의 판매가 고르게 늘어난 결과다. 앞으로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자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량용 AP 모듈 등 신사업을 앞세워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광학과 패키지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율주행과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패키지솔루션사업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5411억원에 달하면서 업계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LG이노텍이 1조2000억~1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1조2718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8308억원, 2024년 7060억원, 지난해 665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올해 4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에 복귀하는 동시에 2022년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경은국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산투자(CAPEX) 확대는 물론 Cu-post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공정 AX 적용 등을 통해 패키지솔루션사업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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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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