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지역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관련해, 가격 안정세가 확실히 자리 잡을 때까지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의 민생 안정 대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서울과 화상으로 연결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며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을 빠르게 기울여야 한다"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경유 의존도가 높아 유가 타격을 정통으로 받는 계층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화물차·건설기계 운전자, 농업인, 이동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맞춤형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엄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모두가 어려운 경제 위기 상황을 틈타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힘든 시기를 악용해서 불법적 돈벌이에 나서는 정유사들의 담합 행위 등은 확실하게 단죄해야 한다"며 말했다.
이어 "석유뿐만 아니라 다른 핵심 민생 품목에 대해서도 매점매석이나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단속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이틀 연속 대이란 공습을 멈춘 가운데 이란 역시 중동 내 미 동맹국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급락했다.
한국시간 15시 20분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 하락한 배럴당 9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5% 떨어진 배럴당 83.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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