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신한·메리츠, 목표주가 최대 18.2% 하향전자BG 매출 42%·영업이익 47.8% 증가AI 가속기·광모듈 수요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증권가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두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핵심 사업인 전자비즈니스그룹(BG)의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글로벌 동종 업체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인공지능(AI) 가속기와 네트워크, 광모듈용 동박적층판(CCL)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8.2%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2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16.0%, 메리츠증권은 26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7.7% 각각 하향 조정했다.
전자BG의 실적 둔화보다 글로벌 CCL 업체의 주가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두산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5861억원, 영업이익은 4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 37.8% 증가했다. 전자BG 매출액은 42.0% 늘어난 6760억원, 영업이익은 47.8% 증가한 201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CCL 동종 업체가 연중 고점 대비 평균 약 32% 하락한 반면 두산은 약 46% 떨어져 주가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두산이 원자재 수급 차질 없이 대응하고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한 점과 고성능 메모리·광모듈 등 신규 품목 매출이 늘어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박 연구원은 "본연의 사업 경쟁력이 동종 업체 대비 견조한 만큼 글로벌 CCL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아웃퍼폼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증설 효과와 네트워크·반도체 수요 확대가 전자BG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3.3%, 6.9% 높였지만 대만 CCL 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보다 20% 낮춰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오 연구위원은 "여전히 전자BG의 성장성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향 매출이 신제품 전환 과정의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보다 11% 감소했지만 메모리 패키지와 네트워크 스위치, 광모듈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모듈향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50% 늘었다. 그는 3분기부터 북미 고객사향 베라 루빈(Vera Rubin)용 CCL 출하가 본격화하고 4분기부터 중국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증설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광모듈 사양이 1.6테라비트(T)로 상향될수록 CCL 역시 고사양화가 동반되는 만큼 물량과 제품 믹스 개선에 기반한 실적 눈높이 상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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