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할 사람 사라진다···생산연령인구 첫 70% 붕괴, 한국경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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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 사라진다···생산연령인구 첫 70% 붕괴, 한국경제 '비상'

등록 2026.07.28 13:34

김선민

  기자

고령인구 20% 돌파, 생산연령인구 첫 70% 붕괴. 그래픽=박혜수 기자고령인구 20% 돌파, 생산연령인구 첫 70% 붕괴.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가운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동력 감소와 성장잠재력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국인 감소를 외국인 증가가 상쇄하면서 전체 인구는 소폭 늘었지만 사실상 정체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고령화 심화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72만3000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60만1000명(5.9%) 늘어난 규모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522만5000명(10.1%)으로 19만6000명(3.6%) 감소해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두 배를 웃도는 구조가 형성됐다.

경제활동의 핵심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587만명으로 전체의 69.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년보다 39만3000명 감소했다. 생산가능인구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인력난과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구 구성은 50대가 전체의 16.7%로 가장 많았고 60대(15.3%), 40대(14.8%)가 뒤를 이었다. 중위연령은 46.8세로 1년 새 0.6세 높아져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9.9로 전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 약 3명이 고령자 1명을 책임져야 하는 셈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5.2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8.5포인트 상승하며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두 배를 넘는 초고령 사회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

혼인 구조 변화도 이어졌다. 18세 이상 내국인 가운데 미혼자는 1278만9000명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유배우자는 56.3%, 사별·이혼은 14.1%였다. 특히 30대 미혼율은 54.7%로 절반을 넘었고 40대도 21.9%를 기록해 혼인 연령이 늦어지는 흐름이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미혼율이 3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유배우율은 51.1%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남은 미혼율이 22.2%로 가장 낮았으며 세종은 유배우율이 64.4%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내국인 감소세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내국인은 4971만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211만명으로 7만명(3.2%) 증가했다. 유학생과 연수생, 계절근로자 유입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 인구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89.3%로 내국인(68.4%)보다 20.9%포인트 높았다. 30대가 27.2%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40대가 뒤를 이어 노동시장 내 외국인 인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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