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엔진 동반 성장···통합법인 출범 후 최고 수익성북미·중동·인도 등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방산 엔진·데이터센터 발전 수요 성장축 부상
HD건설기계가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 회복과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은 선진·신흥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고 엔진 부문은 산업용과 K2 전차용 방산 엔진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29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342억원, 영업이익 24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2조599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과 비교해 각각 18.2%, 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익성 개선에는 판매 물량 확대와 지역·제품 구성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물량과 믹스 개선 효과가 615억원, 판가 인상과 프로모션 비용 축소 효과 72억원이 반영됐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552억원을 보탰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2조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6억원,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4.6%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두 배 이상 개선됐다.
북미·유럽에서는 차세대 굴착기 판매와 유통망 안정화에 힘입어 매출이 18% 증가했다. 중남미는 광산 장비 수요 확대로 29.9%, 중동·아프리카는 금광 프로젝트 공급 증가로 51.4% 성장했다. 인도와 중국도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각각 22.1%, 14.1% 늘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성장 시장에서 균형 있게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대형·광산 장비 등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엔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8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3%를 달성했다. 제품 구성 변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산업용 엔진의 외부 판매와 K2 전차용 방산 엔진 공급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북미 마이크로그리드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발전용 가스엔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HD건설기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빠른 납기"라며 "북미에서 15년 이상 확보한 운용 실적과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이 지난해 57만3000대에서 63만1000대로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전쟁 확산 가능성과 물류비 상승, 부품 수급 차질 등은 하반기 변수로 제시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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