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북미서 반전 만든 LG생활건강···목표주가 38만원까지 뛰었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북미서 반전 만든 LG생활건강···목표주가 38만원까지 뛰었다

등록 2026.07.30 08:30

문혜진

  기자

북미 법인 흑자 전환하며 화장품 실적 회복2분기 영업익 1028억원···전망치 36.8% 상회DB·신한·KB증권, 투자의견 일제히 '매수'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증권가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북미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데다 현지 법인의 흑자 전환으로 화장품 사업의 회복 가능성도 커졌다는 판단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로 올렸다. D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52.0% 높였고, 신한투자증권은 27만9000원에서 33만5000원으로 20.1% 상향했다. KB증권도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6.5%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조6574억원, 영업이익은 87.5% 늘어난 1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752억원을 36.8% 웃돌았다. 미국 관세 환급금 150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약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8184억원으로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9억원 적자에서 44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47% 상승했다. 닥터그루트가 코스트코 판매 품목 확대와 아마존 행사 효과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북미 법인도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북미 매출에서 LG생활건강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 확대에도 북미 법인이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하반기 신규 채널 입점과 판매 품목 확대로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매출이 올해 81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3% 증가하고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2%로 중국의 31.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트코 판매 품목 확대와 오는 8월 미국 세포라 약 400개 매장 입점, 연말 온라인 성수기 효과를 고려하면 북미 이익 개선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법인의 적자와 음료 부문의 원가 부담은 남은 변수다.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감소했고, 중국 법인은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북미 마케팅비 확대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미향 수출 수요를 매개로 완연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3분기 마케팅비와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채널 구성 개선 등에 힘입어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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