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 외환거래 하루 1214억달러···두 분기 연속 최대

보도자료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하루 1214억달러···두 분기 연속 최대

등록 2026.07.31 12:00

문성주

  기자

외국인 국내증권 매매액 월평균 1048조원···전분기보다 22.6% 늘어현물환 27.7%·파생상품 11.7% 증가···원·달러 거래가 증가분 94% 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확전 예고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확전 예고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가 1200억달러를 넘어서며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매매가 늘어난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현물환과 환헤지 거래가 함께 증가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214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87억9000만달러, 18.3%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였던 올해 1분기 1026억5000만달러를 한 분기 만에 다시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 821억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92억8000만달러, 47.8% 늘어난 규모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매액 증가와 변동성 지속에 따른 헤지 수요를 거래 확대의 배경으로 꼽았다. 상장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매액은 지난해 4분기 월평균 475조원에서 올해 1분기 855조원, 4~5월 1048조원으로 늘었다. 4~5월 평균은 1분기보다 22.6%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 지표는 지난해 4분기 0.37에서 올해 1분기 0.60으로 높아진 뒤 2분기에도 0.52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환위험을 줄이려는 거래 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일평균 541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7억3000만달러, 27.7%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673억2000만달러로 70억6000만달러, 11.7% 늘었다. 현물환 증가액이 전체 외환거래 증가액의 62.4%를 차지했다.

증가세는 원·달러 거래에 집중됐다. 원·달러 현물환은 437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04억6000만달러, 31.4% 늘었다. 원·달러 외환파생상품도 545억2000만달러로 72억5000만달러, 15.3% 증가했다. 두 거래의 증가액을 합친 177억1000만달러는 전체 증가액의 94.3%에 해당한다.

거래 상대방별로는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50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88억4000만달러, 21.1% 늘었다. 전체 증가액 가운데 비거주자 거래 증가분이 차지한 비중은 47.0%다. 외국환은행 간 거래는 471억3000만달러로 17.7%, 국내고객과의 거래는 235억1000만달러로 13.7% 증가했다.

비거주자와의 현물환 거래는 177억6000만달러로 41.1% 급증했다. 외환파생상품 가운데 선물환 거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중심으로 21.6% 늘어난 23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왑 거래도 7.5% 증가한 42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 거래 규모는 국내은행이 555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0.1% 늘었고 외은지점은 659억3000만달러로 16.8% 증가했다. 증가액은 국내은행 93억달러, 외은지점 94억8000만달러로 비슷했지만 전체 거래 규모는 외은지점이 104억2000만달러 더 컸다.

이번 동향은 외환파생상품뿐 아니라 실제 통화가 결제되는 현물환 거래가 더 빠르게 늘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매매 흐름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향후 외환거래 규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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