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업익 1조 뚫은 한화에어로···38조 수주고로 세계 방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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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 뚫은 한화에어로···38조 수주고로 세계 방산 정조준

등록 2026.07.31 15:44

이승용

  기자

美 자주포 우협 결과 '8월' 발표 전망중동 신규 수주도 3분기 가시화 기대KAI 지분 14.64%···추가 매입 선 그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고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8조원대 수주잔고를 등에 업고 폴란드·이집트·호주 납품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과 중동 신규 수주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58.5%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지상방산 부문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신규 수주가 약 1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37조~38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3년 이상의 매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인 납품 물량뿐 아니라 중장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졌다.

하반기에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더욱 확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30문과 천무 40대 이상을 인도할 예정이다.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 양산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며 이집트와 호주 K9 사업 역시 계획된 일정에 따라 납품을 진행한다.

현지 생산체계 구축도 병행한다. 폴란드 천무 미사일 합작법인 생산시설은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완공하고 2030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후속 군수지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유럽 방산시장에서 장기적인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수주 가운데서는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국 육군이 기존 자주포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사거리와 기동성, 생존성을 높인 차세대 155㎜ 자주포 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계열 자주포를 앞세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중동 사업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협의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지정학적 긴장이 단기적인 수주 발생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도 "8월 중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늦어도 분기를 넘어가지 않는 수준에서 관련 협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서는 경영권 확보보다 전략적 협력에 무게를 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보유한 KAI 지분율은 지난 24일 기준 14.64%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투자가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 기존 주주와 지분 인수를 협의하고 있지 않으며 추가 지분 매입도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른 조업 중단은 하반기 실적의 변수로 꼽힌다. 일부 매출이 이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계약 취소가 아닌 납품 일정 순연인 만큼 사업장 정상화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사고 원인과 세부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업 중단에 따른 매출 순연은 있지만 정상화를 통해 영향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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