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 결제 "임원·고객 선물"···병원비 "무릎 관절 치료""불완전한 자료 무단 반출" 주장···법적 대응 예고
한미그룹이 송영숙 회장 일가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보도를 두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회사는 백화점 명품관과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결제가 각각 업무상 선물 구매와 임원 복지 목적이었다고 반박했다.
31일 한미그룹이 배포한 송영숙 회장 법인카드 사용 관련 입장문에 따르면 회사는 보도에 활용된 데이터가 사후 비용 환입이나 결제 취소 여부를 반영하지 않은 불완전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한미그룹은 "그룹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자가 특정인을 모욕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자료를 불법 취득해 언론에 제기했다"며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송 회장 일가와 비서실이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쓴 법인카드 내역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명품관과 서울 청담동 병원 등에서 수천만원대 결제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회사 소유의 차량과 골프·콘도 회원권을 송 회장 일가가 이용하거나 보유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미그룹은 백화점 결제에 대해 송 회장이 매년 설·추석을 전후해 약 100명의 전사 임원과 중요 고객에게 전달할 선물세트를 구입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임성기 선대회장 기일을 전후해 추모에 참여한 임직원에게 준 답례품 비용도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에이치투오의원 이용 내역은 그룹 임원에게 제공되는 건강검진과 의료 서비스 지원 범위 안에서 집행됐다고 밝혔다. 송 회장이 고질적인 무릎 관절 치료를 위해 3년간 29차례 방문했으며 노화 치료 목적이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해외 체류는 주요 국가 고객 등 이해관계자 관리와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 시장조사를 위한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대표이사이자 고령인 점을 고려해 회사 내부 지침에 따라 좌석을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골프·콘도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2023년께 전문경영인이 퇴임하면서 임성기 선대회장의 자녀 3명 명의로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가족들이 회원권 취득 사실을 알지 못했고 취득 이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 재작년 한미약품 세무조사에서 송 회장의 법인카드 업무 외 사용을 이유로 과세당국이 세금을 부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특정 부서에서 사용한 일부 금액에는 별도 과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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