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한가 친 SK하이닉스·27% 뛴 삼성전자···증권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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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친 SK하이닉스·27% 뛴 삼성전자···증권가 "더 오른다"

등록 2026.08.02 10:45

문혜진

  기자

실적 훼손 아닌 AI 투자 우려·수급 충격D램 가격 상승·HBM4 출하 확대 기대메모리 공급 부족에 주주환원 가능성도

코스피의 지수 종가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표시되어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과 SK하이닉스는 장중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아 171만8000원에 첫 상한가 마감을 했다. 사진=강민석 기자코스피의 지수 종가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표시되어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과 SK하이닉스는 장중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아 171만8000원에 첫 상한가 마감을 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급반등한 데 이어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폭락이 실적 훼손보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수급 충격에 따른 과도한 조정이었다는 판단에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26.81% 상승한 26만2500원으로 마감해 가격제한폭에 근접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사흘간 이어진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증권가는 두 기업의 실적 성장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주가의 추가 반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하락은 북미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성과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빠르게 이탈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하반기 실적 방향은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약 6% 밑돈 것은 범용 D램 가격 상승폭과 HBM4 출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과 HBM4 출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HBM4 양산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제품 구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우려와 달리 3분기 가격 협상 분위기는 매우 견조하다"며 "서버 중심의 수요 환경과 제한적인 공급 여력을 고려하면 전체 가격 방향성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가격 상승 사이클의 종료를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추가 반등의 근거로 꼽힌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의 장기계약이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물량과 가격의 가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에 불과한 반면 신규 메모리 팹 완공에는 3.5년이 소요된다"며 "향후 최소 3년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에 대해서도 "펀더멘털 훼손보다 투자심리 위축과 과매도에 따른 수급 왜곡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본부장은 3분기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두 기업의 현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두 종목이 하루 만에 30% 안팎 급등한 만큼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 북미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성과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채 연구원은 "시장은 의심을 반영하고 있으나 견고한 펀더멘털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 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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