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후폭풍···신규 ETF 출시 차질 우려

증권 증권일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후폭풍···신규 ETF 출시 차질 우려

등록 2026.08.02 20:41

김제영

  기자

거래소, 신규 ETF 심사 연기 가능성 안내기존 심사 우선 처리, 신규 일정 연쇄 지연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시장 혼란의 여파가 일반 ETF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ETF 상장 심사가 예년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신규 상품 출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상장 예정 ETF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8월부터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상품은 기존보다 심사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심사 청구는 가능하지만 기존 심사 물량을 우선 처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신규 상품 출시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심사 지연은 지난 5월 말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후속 대응 업무가 급증한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근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해당 상품의 도입 과정과 사후 관리 체계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고,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관련 자료 제출과 대응에 상당한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래소 ETF 상장 심사 인력은 4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국회 및 금융당국 대응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과 기존 심사 적체까지 겹치면서 신규 심사 일정이 예년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통상 ETF는 거래소 예비심사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심사 등을 거쳐 실제 상장까지 약 3~4개월이 소요된다. 2분기에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품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출시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달 이후 심사를 청구하는 상품은 상장 일정이 순차적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신규 ETF 심사를 제한하거나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적체된 심사 물량을 먼저 처리한 뒤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취지라며, 신규 신청 건 일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