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뜬다...부산 거점·재무 부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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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통합 진에어' 뜬다...부산 거점·재무 부담 변수

등록 2026.09.18 15:36

황예인

  기자

'통합 LCC' 출범 가시권···기단 규모 58대지역사회 반발 '진통'···본사 거점 향방은3사 재무건전성 악화, 수익성 회복 절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양사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3사를 묶는 '통합 진에어' 출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내년 3월 통합이 완료되면 항공기 58대를 갖춘 국내 최대 LCC가 탄생하지만 에어부산의 부산 거점 문제와 3사의 재무 부담이 변수로 남아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통합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양사 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계열 LCC 3사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한항공 아래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아래 에어부산·에어서울로 LCC 사업이 나뉘어 있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세 LCC가 한진그룹 산하로 편입됐고 진에어를 존속법인으로 세 회사를 하나로 묶는 통합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 진에어의 공식 출범일은 내년 3월 17일이다.

통합 진에어는 총 5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3사 합산 매출도 약 2조5000억원으로 국내 LCC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기단과 노선망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에어부산의 부산 거점 유지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방식인 만큼 통합 이후 법적으로는 진에어가 존속하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소멸한다. 부산 지역사회에서는 에어부산을 기반으로 구축된 김해공항 중심의 노선망과 본사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4일 "에어부산과 진에어·에어서울 등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설치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통합 저비용항공사 부산 본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이후 본사와 주요 기능을 어디에 둘지를 둘러싼 논의가 불가피한 이유다.

재무 부담도 만만치 않다. 3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진에어 155억원, 에어부산 51억원, 에어서울 81억원이다. 부채비율도 크게 올랐다. 진에어는 지난해 말 423%에서 올해 상반기 626%로 203%포인트 상승했고 에어부산은 801.0%에서 1646.7%로 845.7%포인트 뛰었다.

통합이 완료되면 진에어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한다. 기단과 노선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각사가 안고 있던 재무 부담도 통합 법인에 함께 넘어가는 구조다. 출범 이후 규모의 경제를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부채 부담도 함께 승계하는 만큼 초기 재무 건전성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사회와 본사 거점 문제도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통합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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