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익 9650억원···정제마진·윤활기유 동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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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 영업익 9650억원···정제마진·윤활기유 동반 호조

등록 2026.08.03 11:07

이건우

  기자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영업이익 49.5% 차지정유 부문 공급 제한으로 정제마진 상승샤힌 프로젝트 하반기 시운전 예정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에 힘입어 9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반영된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윤활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감소 폭을 줄였다.

3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6% 줄었다. 순이익은 5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전분기보다는 28.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집계됐다.

정유 부문은 매출 9조293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정제설비 가동 차질과 일부 국가의 정유제품 수출 제한으로 공급이 줄면서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다만 1분기 유가 상승 과정에서 반영됐던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면서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원유 가격도 분기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시 해제된 6월 말 급락했다.

윤활 부문은 매출 1조3017억원, 영업이익 4774억원을 달성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49.5%를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제약으로 윤활기유 공급이 줄면서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윤활 부문의 영업이익이 정유 부문의 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보완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25억원,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했다. 파라자일렌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하락했고, 폴리프로필렌도 원가 부담 확대와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벤젠과 프로필렌옥사이드 스프레드는 공급 감소 영향으로 개선됐지만 석유화학 부문 전체의 적자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도 정유와 윤활 부문의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철 운송용 수요와 폭염에 따른 발전용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과 중동 지역 생산 차질로 공급 제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기계적 완공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동 설비 타격, 호르무즈 봉쇄 등에 따른 타이트한 제품 수급 환경으로 길게는 2027년까지 국제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다양한 수급 시나리오와 방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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