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빚더미 '놀부'···가맹점·직원·협력사 연쇄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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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놀부'···가맹점·직원·협력사 연쇄 파장 촉각

등록 2026.08.07 15:16

권한일

  기자

219개 가맹점 영업 상황 놓고 긴장직원·공장 직원 고용 불확실성 확대"본사관리·식자재 공급 정상화 관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때 1000여 개의 점포를 거느리며 국내 한식 프랜차이즈업계의 선두 주자로 꼽혀온 놀부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본사의 급격한 실적 악화와 경영난에 따른 결정이지만 전국 219개 가맹점과 130여 명의 회사 직원, 식자재·물류 관련 협력사 등에 미칠 파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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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식 프랜차이즈 선두주자였던 ㈜놀부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최근 실적 악화와 경영난이 원인

가맹점, 직원, 협력사 등에 미칠 파장 우려

숫자 읽기

전국 219개 가맹점, 130여 명 직원, 협력사 영향권

지난해 매출 638억원, 영업손실 약 87억원, 당기순손실 약 139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5억5479만원, 유동부채 208억6197만원

매입채무 46억6199만원, 1년 내 만기 금융부채 약 206억원

배경은

놀부는 40년 가까운 업력, 충북 음성군에 약 2000평 규모 생산공장 보유

생산공장은 전국 가맹점에 주요 식자재 공급하는 핵심 거점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중단, 외부업체 통해 긴급 조달 사례 있음

향후 전망

회생 신청이 곧 사업 중단 의미하지 않음

가맹망과 공급망 안정적 유지가 영업 정상화의 핵심 변수

카페베네 사례처럼 정상적인 공급과 재무 개선 시 회생 가능성 언급됨

7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놀부는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4일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고, 오는 11일 대표자 심문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생 신청에 따른 파장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곳은 전국 가맹점이다. 회생 신청 자체가 가맹점 영업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외식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식자재 공급과 물류, 상품 개발 등이 가맹점 영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회생 과정에서 본사의 생산·공급망이 얼마나 정상적으로 작동하느냐가 219개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좌우할 전망이다.

40년 가까운 가맹사업 업력을 가진 놀부는 충북 음성군에 자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1991년 준공된 약 2000평 규모의 이 공장은 전국 놀부보쌈 매장 등에 공급되는 김치 등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지난해 2월 기준 공장 내 상시근로자는 약 70명으로 파악된다.

놀부 음성공장은 전국 가맹점에 주요 식자재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되자 본사는 외부 업체를 통해 보쌈김치를 긴급 조달하기도 했다.

고용 불확실성도 커졌다. 잡코리아 등 기업정보에 따르면 놀부의 지난해 말 전체 사원 수는 125명이다. 다만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와 회생 계획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현 단계에서 인력 감축이나 공장 운영 방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향후 사업 재편 여부에 따라 본사와 생산근로자에게 미칠 영향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협력사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놀부의 매입채무는 46억 6199만원으로 1년 전 37억 7181만원보다 23.6% 증가했다. 향후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채권의 성격과 발생 시점 등에 따라 변제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식자재·물류 등 거래업체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 같은 우려의 배경에는 급격히 나빠진 재무 상태가 있다. 지난해 ㈜놀부의 매출액은 638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고 영업손실 약 87억원, 당기순손실 약 13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5479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단기차입금 70억 1300만원과 유동성장기부채 71억 1667만원 등이 포함된 유동부채는 208억 6197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상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는 약 206억원이다. 매출채권에 설정된 대손충당금은 전년 7억 3595만원에서 지난해 31억 1640만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놀부는 회생 신청 약 5개월 전인 지난 2월 27일에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25억원을 추가 차입했다.

다만 회생 신청이 곧 사업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형 프랜차이즈가 가맹망을 탄탄하게 유지하면서 회생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카페베네는 2018년 초 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국내 410여 개 가맹점은 물론 해외 가맹점, 거래처 등과 거래관계를 유지하며 약 9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했다. 당시 서울회생법원은 지속적인 거래관계 유지와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종결 배경으로 들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놀부의 신청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회생 과정에서 전국 가맹망과 생산·공급망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영업 정상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식자재 공급과 가맹점 영업을 유지하면서 재무 개선에 성공하면 카페베네처럼 회생절차를 거쳐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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