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안내 스티커로 쉼터 알리기 동참정부-금융 협업으로 지역사회 공헌 확대생수 제공·교양서적 구비 등 차별화 서비스
기록적인 폭염 속에 금융권이 전국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전환하며 현장 밀착형 상생에 나서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추는 것은 물론, 1금융권부터 상호금융·저축은행까지 자발적으로 혜택을 늘리며 지역 휴게 공간 역할을 자처하는 모습이다.
쉼터 확산의 물꼬를 튼 것은 민관 협력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금융권 및 유통·교통 기업 19곳과 '무더위·한파쉼터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금융사들은 기존 영업 인프라 개방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은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들러 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KB국민은행은 냉·난방 시설을 갖춘 대기 공간을 개방했다. 일반 점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나, 시간 특화 점포인 '9To6 뱅크'는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신한은행 역시 전국 지점 입구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내부 냉방 관리를 강화했다. BNK부산은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 여름 한시 쉼터를 '우리동네 기후쉼터'로 개편, 사계절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생수를 제공한다. 두 곳 모두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2금융권도 동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1712개 영업점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 지점별로 생수와 부채를 무료로 배포 중이며 입구에는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쉼터 운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별도 협약이 없는 저축은행권의 자체 행보도 눈길을 끈다. 웰컴저축은행은 본점과 강남역·여의도역·을지로입구역점 등 8개 지점 대기 공간을 개방했다. 오투저축은행은 대전 본점 영업점에 음료와 교양서적을 갖춘 '작은 서가'를 조성해 문화 휴식 공간으로 차별화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투저축은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폭염 속 시민들이 잠시나마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것 역시 금융사의 주요한 사회적 역할"이라며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밀착형 상생 활동을 지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도 전국으로 퍼진 폭염 기세를 감안해 대응 태세를 대폭 끌어올렸다. 행안부는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범정부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가 발령된 것은 2023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 폭염이 법정 자연재난으로 지정된 이래 역대 두 번째 조치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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