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기자간담회"우크라이나 전쟁 때인 3.5%까진 안 갈 것"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금리 올라갈 전망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1일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이 없다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1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차례 지속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느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와 성장·물가 지표 전망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직전 금리 인상기였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부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공급 충격이 있었고 펜데믹 크라이시스(위기) 이후 물가가 포함돼서 금리가 3.5%까지 올라갔다"면서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 물가가 높이 올라갈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공급 측면의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는 데 따른 수요 압력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고, 그 폭이 크진 않겠지만 지속성이 있어 그에 따른 통화정책적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금통위의 기준금리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 부총재는 "환율이 다소 안정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는 있다"면서도 "지금도 환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주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을 묻는 말에는 "다음 주 퇴임을 앞둔 입장에서 답하기에 적절하진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금리 정책은 결국 경기 순환 사이클에 대응해 기복을 줄이고, 물가를 빠르게 안정적인 수준으로 가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을 2%로 딱 맞추는 건 아닐 테지만 안정된 범위로 하향 추세를 그린다면(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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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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