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재원 영업익 10%···현금 80% 지급 원칙 고수기존 3개 노조와 교섭창구 단일화 추진···1166명으로 출발임단협 앞두고 성과급 지급 방식이 최대 쟁점 부상
SK하이닉스에 통합노조가 출범한다. 통합노조는 기존 노조들과 교섭 창구 단일화를 추진하며 세 확장에 나서는 동시에 성과급의 현금 지급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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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PS) 지급 방식이 올해 임단협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
회사는 PS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매도 제한하는 방안 제안
노조는 지난해 합의한 현금 중심 지급 원칙 고수 요구
통합노조 조합원 1166명
전체 직원 약 1만8000명
PS 재원은 영업이익의 10%로 산정
PS의 80%는 해당 연도 현금 지급,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지급
올해 임단협에서 현금 지급 원칙 지키기 위한 근거로 지난해 합의 내용 활용
과반 확보 시 교섭 주도권 노림
과반 미달 시 기존 노조 교섭 상황 지켜보며 대응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반대 서명운동 검토
성과급 재원이 영업이익에 연동돼 실적 증가 시 회사 부담도 커짐
회사는 현금 유출 줄이고 자사주 활용 필요성 강조
직원들은 실적에 따른 보상 현금 지급 요구 강화
통합노조는 대의원 제도 폐지, 원팀 구성, 투명한 운영 등 노조 운영 원칙도 제시
12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 테스크포스(TF)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이미 이천·청주 노조와 교섭 창구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사무직 노조와도 협상 중"이라고 알렸다. 아직 정식 출범 전인 통합노조가 기존 노조들과 교섭 창구를 하나로 묶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통합노조가 우선적으로 내세운 것은 초과이익분배금(Profit Sharing·PS)의 현금 지급 원칙이다. 통합노조는 "구성원의 충분한 의사 확인과 적법한 절차 없이 현금 성과급의 전부 또는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변경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10년 동안 유지하겠다던 내용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노조의 움직임은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회사가 성과급 체계 변경안을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사측은 PS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현금 중심의 성과급 지급 방식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PS 재원을 연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고 지급 상한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상한을 폐지하고 산정된 PS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며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체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노조는 이 합의 내용을 올해 임단협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을 지키기 위한 근거로 삼을 방침이다.
통합노조 측은 "2025년 임단협에서 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하고 8대1대1 방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마쳤다"며 "이에 반하는 협의가 이뤄질 경우 정당한 사유와 적법한 절차 여부를 검토해 수정할 것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통합노조의 조직 규모다. 현재 통합노조 조합원은 1166명이다. 전체 직원의 과반인 약 1만8000명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크다.
통합노조는 조합원 규모를 빠르게 늘려 올해 임단협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과반을 확보하면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과반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에는 기존 노조의 교섭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성원 의견을 모으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통합노조는 성과급 지급 방식이 소수 대표자의 의사만으로 결정되는 것을 문제 삼아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노조는 성과급 외에도 노조 운영과 관련한 원칙을 제시했다. ▲대의원 제도 폐지 ▲직군·지역을 구분하지 않는 원팀 구성 ▲투명한 노조 운영 ▲임단협 시작 시기 3월 고정 및 지연 시 사유 공개 ▲상급단체 미가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통합노조 설립의 배경에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가 자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PS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회사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조정하려 하고 노조 측은 지난해 합의한 현금 지급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성과급 재원이 영업이익에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실적이 늘어날수록 회사가 부담해야 할 보상 규모도 커진다. 회사 입장에서는 현금 유출을 줄이고 자사주를 활용해 보상 방식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는 반면 직원들은 실적에 따른 보상이 현금으로 지급돼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고 있다.
결국 올해 SK하이닉스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의 규모뿐 아니라 지급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노조가 기존 노조들과 교섭 창구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성과급 협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통합노조는 금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제출했으며 현재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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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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