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매각 잇따라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에 자원 재배치사업 구조개편 통해 영업이익 대폭 상승
롯데가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잇달아 정리하며 핵심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덜어내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호텔·바이오·고부가가치 소재 등 핵심·성장 사업에는 투자를 이어가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층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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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정리하며 핵심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
호텔·바이오·고부가 소재 등 성장 사업에는 투자를 확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층 선명해짐
롯데렌탈 지분 61.2%를 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 계약 체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에 매각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LCPL 지분 75.01%를 980억원에 매각 완료
올해 1분기 그룹 핵심 사업군 영업이익 787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재무 부담 낮추고 투자 여력 확보
확보한 자금은 호텔, 고부가 소재, 글로벌 사업 등 성장 분야에 재배치
고부가·고기능성 소재, 바이오, AI·반도체·ESS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
롯데렌탈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후 최종 종결 예정
매각대금은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차입금 상환 및 호텔사업 투자에 활용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AI 데이터센터·반도체·ESS용 고부가 제품 투자 확대 계획
롯데케미칼, 범용 석유화학 사업 정리하고 고부가·고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전환
비핵심·저효율 사업 정리로 재무구조 개선 및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바이오·고부가 소재 등 성장 분야에 투자 집중
롯데 관계자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매진할 계획"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전날 글로벌 투자회사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 61.2% 전량으로, 매매대금은 주당 5만9000원, 총 1조3105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5월 중순 기존 매수인인 어피니티와 계약을 종료한 뒤 다수의 잠재 매수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제안받은 기업가치와 인수구조, 고용보장, 신속한 거래 종결, 자금조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TPG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매각대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본원적 호텔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 롯데렌탈 매각을 통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호텔사업의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의 비주력 사업과 자산 정리는 계열사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건축용 외장재 시공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는 당시 이를 비주력 사업과 자산 효율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 사례로 제시했다.
확보한 자금은 고부가 소재 분야에 투입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과 반도체용 초극박,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재 분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화학 부문에서도 사업 효율화가 진행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자회사 LCPL 지분 75.01% 매각을 완료했다. 총 매각대금은 98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부터 범용 제품 중심의 LCPL을 사업 포트폴리오상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롯데케미칼은 LCPL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고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사업의 공급과잉과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식품 계열사에서도 자산 효율화가 이뤄졌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2월 충북 증평 제빵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핵심 사업을 덜어내는 동시에 기존 핵심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롯데가 지난 5월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그룹 핵심 사업군의 영업이익은 7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점포가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71% 늘었고, 호텔롯데도 영업이익이 83%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는 당시 핵심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바이오와 2차전지 소재 중심의 신사업 추진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핵심·저효율 사업을 정리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이를 성장 분야에 재배치하는 전략이다.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분야에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소재 부문에서는 AI·반도체·ESS 등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기존 사업의 질적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렌탈이라는 대형 계열사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그룹의 사업재편 방향은 한층 뚜렷해졌다. 비핵심·저효율 사업을 정리해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기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바이오·고부가 소재 등 성장 분야에 투자 여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롯데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롯데렌탈의 인수자를 선정했다"며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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