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통위 첫 참석···성장·물가·금융안정 종합 고려환율 변동성도 정책 변수···원화 국제화 과제 강조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리 인상의 정책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살피며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권 부총재는 취임식을 마친 뒤 한은 기자실을 찾아 "금리를 올림에 따라서 정책적으로 효과를 내는 게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균형 있게, 신중하면서도 필요하면 유연하게 정책을 결정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결정 때 성장세와 물가, 금융안정 측면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됐지만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금융 불균형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통상 리스크도 정책 판단에 고려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권 부총재가 제시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은 신현송 총재가 지난 4월 취임 당시 첫 번째 과제로 강조한 내용이다. 권 부총재는 금융안정 역할 강화와 원화 국제화, 지급결제 혁신,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 기여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하락한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그러다보니 단기 흐름이 영향을 미쳤고 근본적으로 펀더멘털로는 하향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과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금리 결정 과정에서 환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매나 비둘기로 결정짓고 싶지 않다"며 "저는 데이터에 따라서 그때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부총재는 국내 금융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원화 국제화를 꼽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걸림돌이 상당히 많이 해소됐다"며 "하반기나 내년 초에 많이 노력하면서 성과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이다. 권 부총재는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부터 위원으로 참석하며 임기는 2029년 8월 20일까지 3년이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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