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다양한 파워트레인 개발 의지차세대 전기차 위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집중전동화 기술 고도화 등 일부 남은 과제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세대 전동화 전략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했다. 전기차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기차 전환 속도가 둔화된 시장에서는 EREV를 새로운 선택지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회장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전동화 전략을 밝혔다.
정 회장은 "전기차 개발을 지속하면서도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함께 개발하겠다"라며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가되 하이브리드는 EREV 쪽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REV는 전기모터가 차량을 구동하고 엔진은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엔진이 직접 바퀴를 움직이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주행 자체는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엔진을 활용해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 충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EREV를 차세대 전동화 전략의 한 축으로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27년부터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EREV를 출시하고, 1회 충전과 주유로 9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힘쓰고 있다"라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실제 적용 단계에 이르면 전기차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꾼 차세대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같은 크기의 배터리로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거나, 동일한 주행거리를 더 작은 배터리로 구현할 가능성이 있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아 화재와 열폭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소재와 제조공정이 복잡해 대량생산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현대차그룹은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며 향후 전기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2015년 제네시스 출범 당시 제시했던 친환경차 개발 목표와 관련해서는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놨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역시 연비와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고, 수소연료전기차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친환경차 전반에 걸쳐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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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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