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반발 커지는 SK디앤디···하루 만에 소액주주 3.63% 결집

보도자료

유증 반발 커지는 SK디앤디···하루 만에 소액주주 3.63% 결집

등록 2026.08.24 11:36

박경보

  기자

주주 143명 하루 만에 법정요건 3% 넘겨비상근감사 추가 선임 안건 임시주총 요구액트도 2200주 직접 매수해 주주로 합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SK디앤디 소액주주들이 발행주식총수의 3%가 넘는 지분을 모아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 청구했다. 지난해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이어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가 추진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비상근감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며 직접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선 것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도 SK디앤디 주식을 직접 매입하며 주주활동에 합류했다.

24일 액트에 따르면 SK디앤디 주주대표 홍순형 외 참여 주주들은 이날 SK디앤디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액트가 지난 21일 임시주총 소집청구와 주주제안을 위한 전자서명을 진행한 결과 주주 143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67만5976주로 SK디앤디 보통주 발행주식총수 1861만7382주의 3.63%에 해당한다.

현행 상법은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가진 주주가 회의 목적사항과 소집 이유를 적어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전자서명으로 모인 지분율은 임시주총 소집청구에 필요한 3% 기준을 0.63%포인트 웃돈다. 하루 만에 법정 요건을 충족하면서 소액주주들이 직접 임시주총을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은 임기 3년의 비상근감사로 진민식 액트 사업팀장을 선임하는 내용이다. 참여 주주들은 회사의 업무집행과 재산상태에 대한 감사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비상근감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다만 현재 선임된 상근감사를 해임하거나 교체하는 내용은 이번 제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주주행동은 SK디앤디를 둘러싼 자본·지배구조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한앤코개발홀딩스 유한회사는 지난해 10월 SK디앤디의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주당 1만275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후 SK디앤디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468만1000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060원이며 예정 모집총액은 약 1367억원이다.

홍순형 SK디앤디 주주대표는 "이번 임시주총 소집청구는 주주들이 직접 뜻을 모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8월 21일 하루 동안 143명의 주주가 참여했고 전자서명 집계 기준 3.63%의 지분이 모였다"고 설명했.

이어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반주주의 의견도 충분히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이번 소집청구를 검토하고 관계 법령과 정관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액트도 직접 SK디앤디 주식을 사들이며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SK디앤디 주주들은 이번 주주활동을 위해 업무대행비 1100만원을 우선 집행했고 액트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급가액 1000만원에 상응하는 규모를 SK디앤디 주식 매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액트는 지난 21일 SK디앤디 보통주 2200주를 총 995만8655원에 매수했다.

진민식 액트 사업팀장은 "주주활동을 지원하면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액트가 직접 매수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라며 "이번 활동을 진행하며 SK디앤디 주주들의 높은 참여를 확인했고 팀원들과 논의한 끝에 액트 역시 실제 주주의 지위에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는 동일한 1주이고 그에 따른 주주의 권리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실제 주주가 된 만큼 관계 법령과 정관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대표 홍순형 외 참여 주주들은 임시주총 소집청구 이후 SK디앤디의 절차 진행 여부에 따라 관계 법령이 정한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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