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인적분할에 출렁인 카카오그룹주···동반 급락 후 낙폭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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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에 출렁인 카카오그룹주···동반 급락 후 낙폭 만회

등록 2026.08.21 15:52

박경보

  기자

카카오 장중 13%대 하락···3만3600원까지 밀려카카오뱅크는 반등해 0.47% 상승 마감증권가 "분할 방향성 타당···실행 검증 필요"

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 발표 여파로 장중 13% 넘게 급락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도 하락 마감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장중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와 자산 재편 성과가 확인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7.49% 내린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만8150원으로 출발한 카카오는 장중 3만3600원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낙폭이 13.18%까지 확대됐다. 다만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낙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이날 다른 카카오그룹주도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5.45% 내린 4만2500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4만1900원까지 밀리며 6.79%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5.13% 떨어진 8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장중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한 이후 상승 전환하며 2만1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수치다.

이날 주가 변동성을 키운 것은 카카오의 인적분할 결정이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기존 카카오를 존속법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 '카카오AI'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기준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이다.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하고 같은 달 27일 변경상장과 재상장을 추진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당장 끌어올리기보다는 각 회사의 가치 제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이라고 평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카카오X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핵심 영업자산이 빠지면서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순자산가치(NAV) 기반의 투자·지주회사 방식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카카오에 적용되던 복합기업 할인이 줄어드는 대신 카카오X에는 별도의 지주회사 할인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오AI는 톡·광고·커머스의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과 AI가 한 회사에 집중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사업이 아직 수익화 검증 이전 단계인 만큼 AI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프리미엄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향후 AI 일간활성이용자수(DAU)와 체류시간, AI 거래액, 광고·커머스·구독 매출 등 실제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분할의 방향성은 타당하지만 이제는 실행 검증을 보여줘야 하는 구간"이라며 "카카오AI의 신규 AI 매출이 의미 있는 규모로 발생하는 시점과 카카오X의 구체적인 자산 재편 사례 등이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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