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처 집중·배터리 수요 확대시너지셀즈 ESS 생산기지 전환 기대증권가, 중장기 성장성 긍정 평가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를 4조4500억원에 매각하면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관계사 지분법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확보한 현금을 미국 생산능력 확충에 투입할 경우 중장기 이익 기여가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7만원에서 82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지분 인수에 따른 자산가치 및 성장성을 반영했다.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 가운데 약 5%인 1308만주를 4조4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는 오는 2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은 GM과 설립했던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지분 인수와 향후 설비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이번 거래는 신규 투자처와 배터리 수요 확대 가능성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이뤄진 자본배분"이라며 "특히 시너지셀즈를 ESS용 배터리 생산기지로 전환할 경우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8만원을 유지했다. DB증권은 기존 27GWh인 시너지셀즈 생산능력이 최대 36GWh까지 확장 가능하며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운영하면 미국에서 10~20GWh 규모의 ESS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투자재원 확보로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북미 추가 ESS 증설 가능성이 구체화됐다"며 "미국 ESS 시장 성장성과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이 반영된 자본배분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만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매각 재원을 활용한 현지 투자가 본격화되면 삼성SDI의 북미 ESS 생산능력이 올해 말 약 30GWh에서 2028년 말 50GWh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공시를 통해 북미 ESS 배터리 CAPA 증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2028년 이후 본격화될 신설 라인을 활용한 외형과 이익 성장 잠재력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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