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개선으로 할인율 축소 기대배당·상표권 수익 등 현금창출력 주목종속법인 NAV 18조1244억원 평가
한화가 인적분할을 마치고 재상장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할 이후에도 주요 계열사의 배당과 상표권 수익 등 현금 창출력이 존속법인에 남은 만큼 향후 할인율 축소와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한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한화는 인적분할에 따라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나뉜 뒤 지난 25일 거래를 재개했다. 재상장 첫날 한화 종가는 11만8100원으로 삼성증권이 산정한 NAV 대비 할인율은 69%에 달했다. 거래정지 직전 한 달 평균인 61%보다 할인 폭이 커진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분할 이후에도 동사의 현금 창출 능력은 불변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강화된 이익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전향적인 자본 정책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2년간 주가와 주당 NAV의 관계를 토대로 할인율이 63%까지 낮아질 경우 약 44%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도 할인율 축소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한화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53% 웃돌았다. 방산·조선 계열사의 호실적과 에너지 계열사 수익성 회복, 금융 계열사 이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앞서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한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존속법인의 NAV를 18조1244억원으로 산정하고 인적분할을 통해 비상장 자회사들이 신설법인으로 이관된 점을 반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적분할 이후 한화의 자산구조가 단순해졌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상장 자회사가 신설법인으로 넘어가면서 존속법인 내 비상장 자산 가치 비중이 사실상 사라지고 상장 자산 가운데 방산 비중은 약 80%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분할은 실적뿐 아니라 할인율 산정의 구조 자체를 바꾼다"며 "복합 사업지주가 아니라 방산 지주로 비교군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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