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의 강한 상승세는 오후 들어 다소 줄어들었다.
3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3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1bp씩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반면, 30년물은 0.3bp 소폭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 금리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9.9%로 보고 있는데 이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하기 전날의 35.4%에서 상승한 수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올해 25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상 두 차례, 즉 9월과 12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으며, 지난 1년간의 우려스러운 인플레이션 추세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세 덕분에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점이 여전한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는 "9월 금리 인상 위험이 커지긴 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추가적인 물가 둔화(디스인플레이션) 추세와 부합한다"며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여러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며 미국 통화 정책의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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