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한도 및 금리 인하 효과 기대비금융데이터로 신용등급 상향 기회 제공SCB 시범운영 대출 2조2000억원으로 증가
소상공인의 매출과 업종, 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가 16개 은행으로 확대된다.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는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되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거나 금리가 낮아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은행을 방문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은행권 시범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SCB는 기존 금융거래 이력과 신용점수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매출·업종·상권·사업 특성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지난 4월 SCB 도입 방안을 발표한 이후 관련 모형 개발과 제도 정비를 추진했다. 지난달 13일 개정 신용정보업 감독규정이 시행됐고, 14일에는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됐다. 지난달 31일부터는 SCB 활용방안과 면책 등을 담은 은행권 SCB 운영 가이드라인도 시행됐다.
이에 따라 SCB 시범운영 참여 은행은 기존 7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시범운영 대상 대출 규모도 1조8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31일 국민·기업·농협·부산·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8개 은행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남·광주·수협·iM·전북·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8개 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행권은 SCB를 통해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된 소상공인에게 신용등급 상향, 대출한도 확대, 대출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이날 중소기업은행 현장 간담회에서는 SCB 평가 결과 기존보다 대출한도가 늘어난 소상공인들이 여신거래약정을 체결했다.
한 소상공인은 식재료 등 원재료비 상승으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SCB를 통해 업종 특성과 상권 여건, 사업자 역량 등을 평가받아 추가 대출한도를 인정받았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신규 기계장비 구매 과정에서 사업 이력과 향후 영업기반,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받아 장비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현장 사례 외에도 시범운영 참여 은행들이 사전에 대출 수요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SCB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체계에서는 반영되기 어려웠던 매출, 업종, 상권, 사업 특성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평가하는 SCB 도입이 포용금융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1년간 SCB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성과를 분석해 전체 은행권이 보다 많은 소상공인 대출상품에 SCB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출시될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SCB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는 오는 10월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는 내년 중 SCB가 반영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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