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영향일본 10년물·영국 30년물도 수십년 만에 최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대를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797%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장중 4.821%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8월 민간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고용시장 둔화 신호를 보였음에도 국채금리는 하락하지 않았다. 통상 고용이 둔화하면 통화완화 기대감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연 4.41%까지 올랐고, 30년물 국채금리도 연 5.30% 안팎까지 치솟는 등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금리 상승 압력이 단기간에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정부 차입, 늘어나는 민간 투자 자금 수요를 고려하면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누그러질 이유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채권 매도세는 미국에 그치지 않고 세계 주요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일본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3%를 돌파하며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은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92% 안팎까지 올라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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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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