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새것보다 '익숙한 맛'···식품업계, 스테디셀러 공식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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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보다 '익숙한 맛'···식품업계, 스테디셀러 공식 달라졌다

등록 2026.09.06 07:17

김다혜

  기자

초코파이·포카칩 등 기존 제품 활용 신제품 확대새로운 맛부터 저당·프리미엄·협업까지 세분화신제품 개발 부담 낮추고 소비자 선택지 확대

오리온은 황치즈의 달콤 고소한 매력과 햇감자의 신선함을 한입에 즐길 수 있는 '포카칩 황치즈맛'을 출시했다. 사진=오리온오리온은 황치즈의 달콤 고소한 매력과 햇감자의 신선함을 한입에 즐길 수 있는 '포카칩 황치즈맛'을 출시했다. 사진=오리온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과 콘셉트를 더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활용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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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식품업계가 신제품 출시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인기 제품에 새로운 맛과 콘셉트를 더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유행과 비용 절감이 배경이다

자세히 읽기

오리온은 포카칩 황치즈맛, 초코파이 정 망고라씨맛 등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초코파이, 몽쉘 프리미엄 라인 등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농심은 포테토칩 브랜드로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포슐랭 가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맥락 읽기

기존 제품 활용은 생산·유통 기반을 그대로 쓰면서 마케팅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정판 출시 후 정식 제품화 등 시장 반응을 살피는 방식도 활용된다

숫자 읽기

올해 롯데웰푸드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오리온은 지난 5월 초코파이 정 망고라씨맛을 선보였다

향후 전망

내수 시장 성장 둔화로 기존 제품 변주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과 분야에서 저당,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춘 신제품 출시를 계속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포카칩 황치즈맛'을 출시했다. 국산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에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은 황치즈맛을 적용한 제품이다. 지난 5월에는 초코파이에 인도식 음료인 망고라씨를 접목한 '초코파이 정 망고라씨맛'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을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데서 벗어나 프리미엄이나 저당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초코파이'를 출시하며 제로 브랜드 제품군을 파이까지 넓혔다. 몽쉘은 말차와 딸기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익숙한 제품의 기본 형태는 유지하면서 원료와 맛을 달리해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 손잡고 기존 제품을 재해석하는 전략도 확산하고 있다. 농심은 감자칩 브랜드 포테토칩을 활용한 '포슐랭 가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엽기떡볶이와 협업한 엽떡오리지널맛과 엽떡로제맛에 이어 교촌치킨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등 외식 메뉴를 스낵으로 옮기고 있다.

식품업계가 기존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을 늘리는 데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 유행도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맛과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안착시키기까지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 등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활용하면 기존 생산·유통 기반을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기존 제품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맛이나 원료를 바꾸거나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제품 하나를 오랜 기간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제품을 여러 종류로 세분화하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제품 안에서도 새로운 맛과 원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넓히는 방식이다. 한정판으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정식 제품으로 출시하는 등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피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시장 자체를 넓히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제품의 구매 빈도를 높이고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신제품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과 제품은 소비자가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 위해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 제품 변주가 활발한 분야로 꼽힌다. 최근에는 단순한 맛 확장을 넘어 저당과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협업 등으로 신제품 개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 유행 변화가 빨라진 만큼 기존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을 별도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기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익숙한 제품에서도 계속 새로운 맛과 경험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제품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최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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