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규 ETF 28종에 7440억 몰렸다···삼성 KODEX 선전 '눈길'

증권 종목

신규 ETF 28종에 7440억 몰렸다···삼성 KODEX 선전 '눈길'

등록 2026.09.06 07:06

김호겸

  기자

개인 순매수액 6809억원, 전체의 92.2% 차지자산운용업계, 상품 차별화 중요성 강조시장 불확실성 속 커버드콜 상품 선호 뚜렷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최근 새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의 90% 이상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8월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된 ETF는 총 28종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지난달 31일까지 총 744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ETF 3종의 개인 순매수액은 총 6863억원으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28개 가운데 KODEX 상품은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와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 KODEX 코리아TDF2065액티브 적격 등 3개였다.

개인 순매수 91.5% 한 상품에···2위와 60배 격차

KODEX 3종에 개인 자금이 고르게 유입된 것은 아니었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개인 순매수액은 6809억원으로 KODEX 3종 전체 순매수액의 99.2%를 차지했다. 이 외에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과 KODEX 코리아TDF2065액티브 적격의 개인 순매수액은 각각 51억원과 4억원가량으로 두 상품의 합이 55억원에 그쳤다.

상품 간 자금 유입 격차도 컸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에 이어 개인 순매수액이 두 번째로 많았던 DS 코스닥액티브는 113억원,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은 105억원이었다.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와 KoAct 고배당액티브에는 각각 71억원, 65억원이 순유입됐다.

1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개인 순매수액은 2위 DS 코스닥액티브의 약 60배에 달했다. 28종 가운데 개인 순매수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상품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와 DS 코스닥액티브,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등 3개에 그쳤다.

순자산도 8350억으로 1위···단일 상품 효과 뚜렷

순자산에서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7~8월 신규 상장 ETF 28종의 순자산총액은 총 1조9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순자산은 약 8350억원으로 28종 가운데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순자산이 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은 약 3295억원으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가 약 2.5배 더 컸다. 이어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이 약 2066억원, IBK 초단기채권액티브가 약 107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던 시장 환경이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흥행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증시가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커버드콜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상승에는 일정 부분 참여하면서 하락할 경우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손실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ETF 상품 수가 늘면서 신규 상장 이후 투자자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상품별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상품 출시 자체보다는 시장 상황과 투자 전략이 맞아떨어진 일부 ETF를 중심으로 초기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흐름만으로 ETF 시장에서 자금 쏠림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당시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선호가 있었던 시기"라며 "신규 상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아니며 결국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