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뒤 개인자금 이동위클리·부분 콜매도로 상승 참여율 확대급등·급락장 한계는 여전···구조 확인 필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버드콜 ETF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상승장 참여율을 높인 상품까지 등장하며 경쟁의 축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요건이 강화된 지난 7월 말부터 커버드콜 ETF로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집계한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5개 국내 주식형 ETF 중 커버드콜 상품은 6개였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는 1299억원,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에는 1279억원이 순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다른 레버리지 ETF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는 한편, 커버드콜 ETF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인컴과 함께 시장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변동성 축소를 위해 커버드콜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수요와 맞물려 커버드콜 상품도 단순한 월분배를 넘어 상승장 참여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가지수나 종목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지만 기초자산이 크게 오르면 상승분 일부를 포기해야 해 전통적으로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상승하는 장세에 유리한 전략으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상방 제한을 보완한 상품이 늘고 있다. 위클리 옵션을 활용하거나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춰 기초자산 상승에 더 많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상승 동참율이 낮은 1세대 커버드콜 ETF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하는 2, 3세대 커버드콜 ETF는 위클리 옵션 활용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강세장에서도 성과를 향유할 수 있게 설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상승장에서는 상품 구조에 따른 성과 차이가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기존 TIGER 200커버드콜의 상승 동참률은 31%인 반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106%,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117%로 집계됐다. 박 수석연구원은 "차세대 상품의 경우 2026년 상승장에서도 대부분의 상승분에 동참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 참여율을 높일수록 옵션 매도로 확보하는 프리미엄은 줄어들 수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근본적으로 커버드콜 ETF는 고배당 전략은 아니다"라며 "주식 급등 시 콜매도는 초과 수익을 포기하게 되며, 급락 시에는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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