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외 신시장 공동 진출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MOU 체결 이후 공동 수주·프로젝트 추진 등 가시적 성과 없어"특별히 진척되는 사업 없는 상황"···단순 협력 수준에 그쳐
현대건설이 중국건축 제6공정국 유한공사(CCSEB·이하 중국건축6국)와 해외 신시장 공동 진출을 선언한 지 3년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었으나, 현재까지 공동 수주나 사업 참여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 중국건축 6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당시 양국을 비롯한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신시장 공동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건축 6국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중국 내 건축·인프라 사업과 해외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갖춘 중국건축 6국과 협력해 양사의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한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MOU는 단순한 일회성 협력을 넘어 양사가 해외 사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현지 기업이나 글로벌 건설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현대건설 역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넓힌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MOU 체결 이후 3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양사의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된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공동 수주나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후속 성과도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건설 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건축 6국과 특별히 진척되고 있는 사업은 없는 상황이다. MOU 체결 이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의 논의는 있었지만, 별도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전략적 MOU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순히 협약 체결 후 사업 성과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협력 자체의 실효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발주처와 사업지 선정, 금융조달, 현지 인허가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초기 협약과 실제 수주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MOU 체결 당시 '해외 신시장 공동 진출'이라는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던 만큼, 장기간 후속 사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 창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MOU를 실제 수주와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사업은 단순히 기업 간 협약을 맺는 것만으로 바로 수주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MOU 이후 실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후속 작업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뤄졌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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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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