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스코이앤씨, 흑자전환 이면엔 주택 편중···차기 성장동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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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흑자전환 이면엔 주택 편중···차기 성장동력 절실

등록 2026.09.07 15:08

주현철

  기자

상반기 영업익 974억원 흑전···건축 매출 67.4%도시정비 수주 1조3471억원···전년比 73% 급감해외수주 5696억원 그쳐···신사업 성장축 확보 과제

포스코이앤씨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포스코이앤씨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건축·주택사업 이익 개선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도시정비 수주가 줄어든 데다 해외수주도 전체 신규수주의 10%를 밑돌면서 주택사업을 보완할 차기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조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800억원) 대비 6.3% 줄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69억원 적자에서 올해 97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익도 851억원 적자에서 52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을 떠받친 것은 건축사업이다. 상반기 건축사업 매출은 2조38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7.4%를 차지했다.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쌓아둔 수주잔고가 최근 매출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주택사업이 실적을 이끌고 있지만 이를 이을 미래 먹거리 확보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주택사업의 핵심 수주처로 공을 들이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은 상반기 1조3471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5조302억원과 비교하면 73%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액 6조5000억원과 비교해도 상반기 달성률은 20.7%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연간 5조9623억원의 도시정비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도 정비사업을 주요 수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상반기 수주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있는 셈이다.

전체 신규수주에서도 국내 중심의 사업구조가 뚜렷하다.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6조7926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 수주가 6조2231억원, 91.6%를 차지했다. 해외 신규수주는 5696억원으로 전체의 8.4%에 머물렀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주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사업과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비주택 분야에서 새로운 수주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전·해상풍력·수소 등 신사업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화공·에너지·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특히 원전 분야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과 고온가스로(HTGR)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수소 분야에서도 전담 조직을 두고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주택 중심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비주택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난 1년간 원전 신규 수주는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1642억원 한 건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원자력 관련 수주잔고는 4104억원(0.8%)이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종합설계 기술개발 정부과제 단계다. 해상풍력과 수소도 새 계약이 없었다.

이처럼 신사업이 당장 주택사업을 대체할 수준의 수주 규모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원전·신재생에너지 등은 기술개발과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단계인 만큼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주택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에서 의미 있는 수주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사업 다각화는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전략·에너지 자원을 핵심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에너지·플랜트 등 비주택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며 그룹의 성장사업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룹의 성장사업을 뒷받침하는 것과 별개로 포스코이앤씨 자체의 수주 기반을 넓히는 것도 과제다. 그룹 내 일감에 기대는 데서 나아가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외부 수주를 확보하고, 국내에 집중된 신규 수주를 비계열·해외 프로젝트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과정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이를 새로운 일감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재의 수익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주 기반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시정비 수주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원전·해상풍력·수소 등 신사업이 주택을 이을 만큼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과 성장성을 가를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핵심 사업과 해외 및 그룹사 사업 수주를 이어가는 동시에 강점이 있는 플랜트 사업을 기반으로 신에너지 사업 등 해외 영토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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