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혁신 없는데?" vs 애플 "어색한 외형"···'접는 폰' 두고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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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혁신 없는데?" vs 애플 "어색한 외형"···'접는 폰' 두고 입씨름

등록 2026.09.10 17:26

강준혁

  기자

애플 '아이폰 듀오' 공개···삼성전자 "후발주자" 선 그어존 터너스 "그간 제품, 디자인 어색해"···삼성전자 겨냥삼성전자 '혁신' 없어···"이제는 갤럭시로 갈아타야 할 때"

애플이 첫 폴더블폰 공개와 동시에 삼성전자와 한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리즈의 외형을 꼬집어 비판했고, 삼성전자는 애플 신작을 '혁신 없는 모델'로 치부했다. 업계 안팎으로 양사 폴더블폰 스펙과 관련해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들 회사의 '저격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기존 폴더블폰은) 두 대의 스마트폰을 어색하게 이어 붙였다"며 삼성전자를 정면으로 저격했다.

사진=AI(챗GPT) 생성사진=AI(챗GPT) 생성

이날 관심은 아이폰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 쏠렸다. 애플은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삼성전자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저격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 US(Samsung Mobile US)' 계정을 통해 '남은 음식(leftovers)' '듀오(Duo)' 등 재치 있는 표현으로 애플 신제품 및 발표 내용을 평가했다.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등을 공개하자 삼성전자는 "지금까진 똑같네(So far, so same)"라고 올렸다. 해시태그에는 '#ItsTimeToSwitch(이제 갈아탈 때)'를 달았다. 기존의 아이폰과 유사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카메라, 칩, 인공지능(AI) 등의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두고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고 꼬집은 것이다. ItsTimeToSwitch는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갤럭시로 갈아타라는 의미의 마케팅 문구다.

애플이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자, 공격 수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SNS에 "우리 먹다 남은 음식 데워 먹는 거 끝나면 알려줘(Let us know when you're done reheating our leftovers)"라고 게재했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명백한 후발주자임을 꼬집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이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혹시 심즈 속편인가(It's feeling very familiar. Is this a Sims sequel)"라고도 했다. 기존 게임을 확장해 후속작을 내놓는 '심즈'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애플의 신제품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기보다 기존 폴더블 제품의 기능을 확장한 제품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름을 두고도 말장난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Duolingo)'를 태그한 뒤 "미안해, 듀오링고. 그들이 우리도 베꼈어(I'm so sorry, @Duolingo. They copied us too)"라고 썼다. 듀오라는 이름이 듀오링고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활용한 농담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연대'를 뜻하는 해시태그(#Solidarity)를 붙여 애플에 이름을 뺏긴 듀오링고와 자신이 같은 처지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애플이 '베드사이드 클록(bedside clock)'을 소개하자 곧장 반응했다. 베드사이드 클록은 침대 옆에 세워두고 탁상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침대 옆 시계까지. 완전히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느낌인데(Not the bedside clock. It's giving Groundhog Day)"라고 비꼬았다.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내용을 다룬 영화 제목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접고 세우는 형태를 활용한 기능까지 마치 새로운 경험인 것마냥 소개하는 모습을 두고 "이미 본 기능이 반복된다"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 아이폰 듀오는 오는 10월 16일 사전예약을 받고 같은 달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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