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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쓴다" 이마트, "센터 짓자" 롯데마트···장보기 배송 2막 올랐다

등록 2026.09.10 16:40

수정 2026.09.10 16:49

선다혜

  기자

이마트, 기존 점포로 빠른 배송 집중롯데마트, 대규모 자동화 물류센터 투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물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가 이미 확보한 전국 점포망의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롯데마트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자산 활용과 신규 투자로 양사의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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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물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망을 활용해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숫자 읽기

이마트는 전국 156개 점포 중 약 90곳에서 PP센터를 운영

SSG닷컴은 최대 50여개 점포에서 하루 15만건의 배송 처리 능력을 목표

롯데마트의 제타 스마트센터는 하루 최대 3만3000건의 주문 처리 가능

맥락 읽기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활용해 투자 부담을 줄이고 빠른 배송을 구현

롯데마트는 대규모 물량 처리와 상품 구색 확대를 위해 자동화 기술을 적용

각기 다른 전략으로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

향후 전망

롯데마트는 2030년까지 CFC 6곳을 구축하고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 목표

부산센터는 5년 차에 EBITDA 흑자, 6년 차에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

이마트는 기존 점포 활용으로 투자 부담을 낮추는 전략 유지

핵심 코멘트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키우는 목표는 같지만 물류 경쟁력 확보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언급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점포 기반 배송망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각기 다른 물류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이마트는 기존 점포의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156개 점포 가운데 약 90곳에 PP센터를 두고 온라인 주문 상품의 피킹과 포장,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면 별도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데 드는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국에 확보한 점포망을 활용하는 만큼 소비자와의 배송 거리가 짧아 빠른 배송에도 유리하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 7월 이마트 양재점과 하남점에서 시범 운영한 '2시간 배송'을 서울 주요 지역과 부산·경남, 대구, 대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내 서비스 거점을 최대 50여개 점포로 늘리고 하루 최대 15만건 규모의 배송 처리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축소하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003'을 CJ대한통운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과 주간배송 등 물류 운영도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해왔다.

이와 달리 롯데마트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온라인 전용 CFC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했다.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CFC다.

연면적 약 4만㎡ 규모인 센터는 최대 1000대의 피킹 로봇을 운영할 수 있으며 65대의 로봇 피킹 시스템을 갖췄다. 상품 입고부터 보관과 피킹, 포장,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센터의 하루 최대 주문 처리 능력은 3만3000건이며 취급 상품은 최대 3만5000개다. 기존 점포의 취급 상품이 약 2만50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상품 구색이 1만개가량 늘었다.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 배송과 새벽배송을 포함해 하루 최대 13개 배송 시간대도 운영한다.

기존에는 부산·창원·김해 지역 13개 점포가 온라인 주문을 나눠 처리했지만 제타 스마트센터 가동 이후 관련 물량을 센터로 이관했다. 향후 배송 지역을 확대해 부산·영남권 약 400만세대를 배송권역으로 확보하고 상품 구색과 주문 처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수도권 등 주요 권역에 CFC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CFC 6곳을 확보하고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부산센터는 운영 5년 차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6년 차에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전략은 투자 부담과 주문 처리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이마트의 PP센터 방식은 기존 점포를 활용해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에 필요한 투자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영업 중인 점포에서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주문을 함께 처리해야 해 공간과 운영 효율 측면에서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롯데마트의 CFC 방식은 대규모 물량을 한곳에서 처리해 상품 구색을 넓히고 자동화에 따른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센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주문량을 확보해야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이미 확보한 점포망을 활용해 배송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롯데마트는 대규모 자동화 물류센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는 같지만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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