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kt밀리의서재, '1계정 1기기' 열람···계정 공유·도용 막는다

ICT·바이오 인터넷·플랫폼

kt밀리의서재, '1계정 1기기' 열람···계정 공유·도용 막는다

등록 2026.09.11 17:11

김세현

  기자

이달 말 1개 계정 당 1개 기기 사용···"동시 열람 안 돼"음원·OTT 플랫폼, 계정 공유 제한·동시 스트리밍 불가"계정 도용, 해킹 문제 선제 조치로도 도움될 수 있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kt밀리의서재가 이달 말부터 콘텐츠 동시 열람 제한에 나선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도서 등을 열람할 수 없도록 제한해 계정 부정 이용을 차단하고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밀리의서재는 오는 30일부터 도서 동시 열람 정책을 변경해 앞으로는 하나의 아이디로 1개 기기에서만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독서를 하고 있다면, PC나 e북 리더기와 같은 다른 전자기기에서 책을 열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기기에서 이미 도서를 열람 중이라면, 안내 팝업과 함께 추가 열람이 제한될 예정이다. 다만, 도서 열람을 제외한 kt밀리의서재 서비스 둘러보기, 도서 상세 정보 확인, 로그인 등은 기기 대수 제한 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정책 변경에 해당하는 기기는 모바일 앱, PC 뷰어, E-ink 뷰어, 웹뷰어 등이다.

kt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여러 구독 서비스 플랫폼들은 비슷한 정책을 이미 도입하고 있다"며 "(kt밀리의서재도) 계정의 부정 이용 등 문제들을 막기 위한 보호 조치 차원이고, 이 외 부정 이용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타 고객들의 이용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계정 공유나 동시 이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 멜론 역시 아이디 공유를 통한 불·편법 이용 방지를 위해 동일 아이디로 다수의 기기에서 동시 스트리밍을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단순히 계정 공유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 계정의 이상 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도서 열람을 시도할 경우 다른 기기에서의 이용 안내 팝업이 표시되면, 본인이 허용하지 않은 접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즉각 인지할 수 있어 계정 도용이나 해킹에 대한 선제적인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최근 들어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기업이 이용자 계정 보호를 위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KT 밀리의서재 역시 계정 도용과 부정 이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여러 기기를 오가며 서비스를 이용하던 이용자들의 사용 방식에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로 도서를 읽다가 집에서는 PC나 E-ink 단말기로 이어서 독서하는 등 여러 기기를 활용해온 이용자들은 기기 전환 때마다 기존 열람을 종료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독형 서비스의 계정 부정 공유 등을 막는 것은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도 중요한 과제"라며 "동시 열람을 제한하는 방식은 계정 도용이나 비정상적인 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용자 보호 차원의 보안 조치로 볼 수 있지만, 이용 기기 변경 시 또 다른 불편함이 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