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5주→1주 액면병합···발행주식 총수 80%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주가 안정화·가치 제고 목적최근 연간 매출 전년 比 90% 증가···영업손실 확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늘리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주가는 52주 최저가권에 머물고 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액면병합이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아지고 발행주식 총수는 7775만2637주에서 1555만527주로 약 80% 감소한다. 회사는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와 주가 안정화,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4개 공장, 총 15만4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임상·상업용 생산, 분석시험시험, 임상용 의약품 포장 등의 CDMO 서비스를 제공하며, 싱글 유즈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출시 기간 단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외부 고객사와의 계약도 늘리고 있다. 2026회계연도 동안 국내외 고객사와 총 6건, 약 412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물량이 생산과 매출로 반영되면서 2026회계연도 4분기인 지난 4~6월 매출은 114억7000만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간 매출은 238억1000만원으로 전년 125억3000만원보다 90.0%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7억원에서 491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 외형은 커졌지만 수주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추가 수주와 생산 물량 확보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지난 14일 종가는 1642원으로 52주 최저가인 1638원에 근접했다. 최근 수주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손실까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병합으로 주식 수가 5분의 1로 줄어드는 대신 주당 가격은 이론적으로 5배로 조정된다. 지난 14일 종가를 단순 적용하면 병합 이후 주당 가격은 약 8210원이 된다. 그러나 자본금과 시가총액, 주주의 지분율에는 원칙적으로 변화가 없어 액면병합 자체로 회사의 실질적인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음 달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변경된 주식은 11월 24일 상장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외부 CDMO 수주와 최대주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병합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근 확보한 계약을 실제 생산과 매출로 전환하고 적자 규모를 줄이는 작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통주식 수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그간 자본조달 과정에서 발행주식 수가 늘어난 반면 액면가와 주당 가격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국내 대형 상장 바이오기업들이 채택한 2500원 수준으로 액면가를 조정하는 것을 기준으로 5대 1 병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합 이후 형성될 주당 가격 수준과 거래 단위의 합리성도 함께 검토했다"며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저가주 이미지로 인한 투자 제약을 완화하는 효과를 중장기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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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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