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영업정지 해제 앞둔 롯데카드, 실적 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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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해제 앞둔 롯데카드, 실적 방어 '안간힘'

등록 2026.09.15 15:05

이은서

  기자

수원·노원·부산 신규 영업점 신설···모집인 증원 등 영업력 강화1.5개월 영업 공백 적잖은 타격···업계 "단기간 반등 쉽지 않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카드가 오는 16일 업무정지 해제를 앞두고 영업지점 확대와 신용카드 모집인 증원 등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업무정지 해제 이후 영업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되살리느냐가 정상호 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업무정지 이전부터 시장점유율이 하락해온 상황에서 1.5개월간 영업 공백까지 발생한 만큼 단기간 내 영업 정상화와 점유율 회복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롯데카드가 업무정지 해제를 하루 앞두고 영업 정상화 채비에 나섰다. 오는 11월 수원·노원·부산에 신규 지점을 신설해 전체 영업점을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 계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오프라인 영업 거점도 하나로마트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롯데카드의 영업 거점은 59곳으로 경쟁사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업무정지 해제 이후 오프라인 영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거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업 현장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도 추진한다. 롯데카드는 최근 영업 부문 관리자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으며 신용카드 모집인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카드가 영업 기반을 서둘러 재정비하는 것은 업무정지로 위축된 신규 영업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고 시장점유율 하락세를 끊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1.5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난 8월 1일부터 신규 카드 발급이 제한된 바 있다.

실제 업무정지 직전 지표인 7월 기준 롯데카드의 개인·법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모두 전년 말보다 낮아졌다. 개인 신판 점유율은 10.1%로 0.4%포인트, 법인 신판은 7.5%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다만 점유율 하락에도 업계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개인 5위, 법인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수십억원대 영업수익 감소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롯데카드는 앞서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 제한에 따른 연간 영업 차질 규모를 약 661억원으로 추산해 공시한 바 있다. 이를 업무정지 기간인 1.5개월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83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롯데카드는 앞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지난 3월 정상호 대표 취임 직후 개인고객사업부 제휴사업본부 산하에 신설된 신규사업실을 중심으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확대와 제휴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 계열사 PLCC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롯데카드는 신규사업실을 통해 계열사 외 제휴처를 추가 발굴하고 PLCC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 유통 계열사 혜택을 집약한 롯데멤버스 통합 PLCC는 지난 4월 기준 출시 1년 만에 발급 30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카드가 업무정지 해제 이후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1.5개월간의 영업 공백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분간 점유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영업력 강화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연내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영업 재개 이후 이미지 쇄신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늘어날 경우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개월 반의 영업정지는 카드사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다"며 "마케팅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경쟁사들 역시 틈새를 파고들고 있어 단기간 내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고객 1명을 유치하더라도 업무정지 이전보다 많은 마케팅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어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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