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갯수보다 규모···유진투자증권 1년새 40% '점포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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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수보다 규모···유진투자증권 1년새 40% '점포 다이어트'

등록 2026.09.16 07:38

이자경

  기자

국내 지점 감소분 30곳 중 유진 6곳 차지본점 포함 점포 15곳→9곳···대형 WM 거점 재편고객 총자산 85.3%↑·랩 운용자산 52.7%↑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1년 새 국내 점포를 40% 줄이며 오프라인 영업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확산에 맞춰 소형 점포를 줄이는 동시에 기존 영업망을 대형 자산관리(WM) 거점 중심으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지점은 지난해 6월 말 734곳에서 올해 6월 말 704곳으로 30곳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진투자증권의 국내 지점은 14곳에서 8곳으로 6곳(42.9%) 줄었다. 전체 증권사 지점 감소분의 20%를 유진투자증권이 차지한 것이다.

본점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말 15곳이었던 유진투자증권 점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곳으로 6곳(40.0%) 감소했다. 기간을 넓혀도 감소 흐름은 뚜렷하다. 점포 수는 2022년 말 19곳, 2023년 말 16곳, 2024년 말 15곳으로 줄었고 지난해 말에는 9곳까지 감소했다. 올해 6월 말에도 9곳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점포 재편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대방동·위워크프론티어·울산·부전·분당WM센터·영등포·천안·대전·영업부 9곳을 폐점하고 부산·대전·여의도WM센터 3곳을 신설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점포 재편에 나선 배경에는 비대면 금융 확산과 WM 영업 전략 변화가 자리한다. 주식 중개 중심의 소형 점포를 유지하기보다 국내외 주식과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한곳에 모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전략이다.

점포 축소는 지난해 시작된 단기 비용 절감이라기보다 2020년부터 이어온 WM 거점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역삼·압구정·대치·잠실·강동지점을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로 통합한 뒤 서울·광주·분당·포항 등에서도 기존 점포를 대형 WM센터 중심으로 재편해왔다.

현재는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 1곳과 여의도·서울·부산·대전·포항·광주WM센터 6곳, 대구지점 1곳으로 '1금융센터·6WM센터·1지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 재편과 함께 국내외 주식·금융상품·인공지능(AI) 등 분야별 전문가 육성과 자율형 팀제 운영, 해외주식 전문 교육 등을 통해 WM 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점포 수는 줄었지만 고객 기반은 확대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고객 총자산은 85.3% 증가했고 자산 3억원 이상 고객 수도 47.1% 늘었다.

랩어카운트 운용자산도 같은 기간 52.7%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토러스·삼성자산운용·피델리티 등 국내외 자문사와 협업해 자문형 랩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와 자산배분, 섹터, 배당, 메자닌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우호적인 주식시장 환경과 목표전환형 상품 수요 증가도 랩어카운트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고액자산가(HNW) 고객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연초 HNW 고객을 전담하는 HNW지원팀을 신설하고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과 금융상품, AI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구축하고 유진만의 특화 영역을 발굴해 부문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HNW 고객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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