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1% 하락, 투자심리 위축미국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확대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약세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틀을 마련할 핵심 법안으로 꼽혔던 '클래리티법'이 미 상원에서 절차표결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오전 10시 50분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만5847달러로 전일 대비 3.1% 하락했다. 7만7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선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6% 내린 240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29달러로 9.6% 급락하며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솔라나도 5.3% 하락한 97.11달러를 나타냈다.
가격 하락의 중심에는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법 처리 불발이 자리했다. 미 상원은 15일(현지시간)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의 본회의 심의 개시를 위한 절차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법안 상정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의 성격과 거래 구조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를 정비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가상자산 사업자 입장에서는 토큰의 증권성 판단 기준과 거래소 규제 체계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컸다.
그동안 미국 가상자산 업계는 감독기관 간 관할권 충돌과 집행 중심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을 사업 확장의 핵심 부담으로 지목해 왔다. 클래리티법이 상원 문턱을 넘을 경우 현물시장 규제와 사업자 등록·공시 체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었다.
표결 무산 이후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장중 약 9% 하락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가상자산 금융회사 갤럭시디지털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이번 표결이 법안의 최종 부결은 아닌 만큼 향후 초당적 협상 재개 여부와 상원 재상정 가능성이 시장의 다음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통화정책과 달러 흐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입도 가상자산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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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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