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질문 30개 추려 ETF 기본서 발간괴리율·실부담비용 등 투자 기본기 담아국내 증시 저평가 진단···대표지수 전략 제시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커버드콜 등 복잡한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교육이 운용업계의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실제 투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질문을 토대로 기본서를 출간하고 상품 특성과 비용·위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앞장섰다.
16일 삼성자산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투자 기본서 '일주일 만에 끝내는 ETF 완전정복'을 공개했다. 기본서는 ETF의 기본 구조와 거래부터 가격·비용·분배, 상품 비교, 투자 목적별 활용, 세금과 투자 원칙까지 7일 과정으로 구성됐다. 총 30개 질문과 관련 퀴즈·실습 문제를 담았다.
이번 기본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500회 이상의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통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를 만나면서 접한 질문 가운데 빈도가 높거나 혼동하기 쉬운 내용을 추려 마련했다. 장 초반 ETF를 매매하는 것이 유리한지,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지,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해야 하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상품을 선택할 때 수익률 외에도 가격과 비용, 운용 방식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매 시에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간 괴리율과 유동성공급자(LP) 호가를 확인하고, 총보수 외에 기타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를 포함한 실부담비용도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커버드콜 ETF에 대해서는 높은 분배율만으로 상품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높을수록 옵션 프리미엄과 분배율이 높아질 수 있지만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커버드콜 전략은 상승에 대한 부분을 일부 포기하고 희생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으로 이를 인컴화하는 전략"이라며 "단순히 분배율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되는가, 이 주식 포트폴리오가 지속 가능한가 이런 부분들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는 음의 복리효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기초지수의 누적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면 기초지수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임 상무는 이날 하반기 국내 증시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를 역사적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하면서 주요 기업의 이익과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MSCI 국가 지수 기준 한국 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대표지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 성향에 따라 커버드콜이나 채권형 ETF 등을 결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임 상무는 "투자를 한 번 하고 끝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기본을 알고 있으면 비용을 아끼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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