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 자산 5억달러···전체 AUM의 10%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 후 한국발 거래 감소SK하이닉스·쿠팡 이어 기술주 중심 상품 확대 고려

러셀 텐서 트레이더 ETF(Tradr ETFs) 사장이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요건 강화 이후 한국 투자자들의 자사 ETF 거래가 줄었지만, 코스피 상장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출시를 검토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텐서 사장은 한국 투자자가 트레이더 ETF 전체 운용자산(AUM)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AUM은 5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약 5억달러가 한국 투자자 자산"이라며 현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 방한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요건 강화 이후 한국발 거래는 위축됐다. 텐서 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의 트레이딩 볼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거래량 감소에는 규제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31일부터 국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추가 매수하는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텐서 사장은 한국 자금의 감소폭은 크지 않았고, 최근 전체 AUM이 줄어든 것은 주로 상품 성과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위축에도 한국 종목을 활용한 라인업 확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레이더 ETF를 운영하는 AXS Investments는 2022년 미국에서 단일종목 일일 레버리지 ETF를 처음 선보인 뒤 상품군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83개의 레버리지 ETF를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SKHA와 역방향 2배를 추종하는 SKHN도 포함돼 있다.
신규 ETF 개발 여부는 개별 기업의 주가 전망보다 실제 투자 수요를 토대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텐서 사장은 종목 선정 기준으로 달러 거래량과 변동성을 꼽으며 미국과 한국 모두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충분한지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거래 규모와 변동성을 확인해 2배 롱·인버스 ETF를 내놨다.
쿠팡 ETF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했다. 텐서 사장은 쿠팡 관련 호재·악재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근거로 상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달러 거래량과 변동성, 파생상품 시장의 관심도를 토대로 수요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팡의 달러 거래량이 증가하고 변동성도 상당히 크다는 점을 보고 레버리지 ETF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텐서 사장은 향후 한국 관련 ETF 확대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미래 상품을 말할 수는 없지만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기술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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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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