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황제주' 도전장 내민 HD현대重···발전용 엔진 타고 몸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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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도전장 내민 HD현대重···발전용 엔진 타고 몸값 '쑥'

등록 2026.09.17 08:42

문혜진

  기자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발전용 엔진 수주 증가4행정 중속엔진 생산능력 3.0GW→2030년 7.2GWSK 97만원·IBK 84만원·LS 80만원 목표주가 제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HD현대중공업의 발전용 엔진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HD현대중공업의 4행정 중속엔진 브랜드인 '힘센엔진(HiMSEN)'의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7만원을 유지했다. 장성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4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고,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11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4행정 중속엔진 생산능력을 기존 3.0GW에서 2030년 7.2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육상 발전용 생산능력은 신공장과 HD현대엔진을 합쳐 4.0GW까지 늘어난다. 한 연구원은 "4행정 중속엔진에 대한 수요 가시성은 높다"며 "가시화된 수요를 기반으로 엔진기계사업부의 구조적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리레이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은 힘센엔진 수요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전력은 데이터센터 증설을 제약하는 가장 큰 병목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고, 힘센엔진은 이미 검증된 전력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AEG와 6271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Corban Energy Group과 956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발표했다. 두 계약의 합산 금액은 2025년 엔진기계사업부 매출액의 41.8%에 해당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발전용 엔진의 실적 기여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선박용 중심이던 엔진 사업이 발전용으로 본격 다각화될 것으로 봤다. 최근 수주 사례를 단순 적용하면 이번 증설의 연간 매출 기여 규모는 약 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신규 증설 확대 추세 속 계통 연결의 어려움과 가스터빈 대비 납기, 부하상승시간, 모듈화 용이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발전용 중속엔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엔진 시장의 공급자 우위 기조에 따라 20%를 웃도는 높은 이익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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