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광모, 美서 MS와 'AI 빅딜'···AIDC부터 피지컬AI까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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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美서 MS와 'AI 빅딜'···AIDC부터 피지컬AI까지 맞손

등록 2026.09.22 09:43

고지혜

  기자

MS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LG 냉각·전력 솔루션 공급 모색전사 사무직에 MS AI·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주요 계열사 CEO 총출동···'원 LG'로 협력 확대

사진=LG 제공사진=LG 제공


LG가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방위 'AI 동맹'을 맺었다. 구광모 ㈜LG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만나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그룹의 AI 전환(AX)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뜻을 모았다. LG가 보유한 제조·냉각·전력·IT 역량에 MS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LG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구 대표와 나델라 CEO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양사의 협력은 크게 AI 데이터센터(AIDC)와 AX, 피지컬 AI 등 세 축으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AIDC다. LG는 MS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할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 단기적으로 주요 전략 지역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대용량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장에서 주요 설비를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구축 기간을 줄이는 프리패브(Prefab)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인 MS의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가속기의 발열을 처리하기 위한 냉각 설비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으로 꼽힌다. LG가 전자·에너지·IT 계열사의 역량을 묶어 관련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분야다.

그룹 내부의 AX에도 MS 기술을 활용한다. LG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코파일럿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Frontier Suite' 등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보안과 비용, 운영 효율 등을 고려해 AI를 중심으로 업무 방식 자체를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에서도 양사의 인프라를 결합한다.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AI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시키는 데 MS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다.

특히 양사는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시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고도화된 AI를 현장에 재적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을 추진한다. LG가 보유한 제조 현장 데이터와 MS의 클라우드·AI 인프라를 결합해 피지컬 AI 모델의 개발 속도와 성능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해 12월 MS 본사에서 열린 테크쇼에서 첫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양사는 수개월간 실무 협의와 경영진 교류를 이어오며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조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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