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석 연휴 전 반등한 비트코인···'명절 약세' 털고 매수세 이어질까

증권 블록체인

추석 연휴 전 반등한 비트코인···'명절 약세' 털고 매수세 이어질까

등록 2026.09.24 08:35

한종욱

  기자

미국 통화정책 부담에도 시장 회복 조짐국내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되살아나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집, 기관 수요 여전

비트코인. 그래픽=유토이미지(AI 활용)비트코인. 그래픽=유토이미지(AI 활용)

추석 연휴를 앞두고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 처리 불발과 통화정책 부담이 단기 충격으로 작용했지만, 추가 하락 압력이 제한되면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법' 처리 불발로 규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계감까지 더해지며 한 차례 급락을 겪었다. 다만 시장은 악재가 현실화된 이후 낙폭을 키우기보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반등은 미국 규제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으로 급락했던 시장이 악재를 상당 부분 소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 상원은 지난 15일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의 절차 표결에서 법안 논의 개시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법안 처리 불발 직후 비트코인은 5% 이상 하락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됐고 8만 달러선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집도 이어지며 기관의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950개를 약 7570만달러에 매입했고, 스트라이브도 비트코인 1355개를 약 1억770만달러에 사들였다.

국내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 자산 중 76.82%가 상승했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49% 이상 늘어난 약 2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변동성이 컸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추석 당일 또는 연휴 직후 가격이 약세를 보인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21년에는 연휴 초반부터 낙폭이 커지며 단기간에 10%를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추석 전후 상승 흐름도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대가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탔다. 추석 직후 6만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후 11월 8만 달러, 12월 10만 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 반등에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번 상승은 클래리티법 처리 불발이라는 악재가 근본적으로 해소됐다기보다, 표결 실패라는 이벤트가 일단 지나가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클래리티법은 최종 폐기된 법안이 아니라 상원의 절차 표결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향후 수정안 마련과 초당적 협상, 재표결 가능성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연말까지 미국 의회의 입법 일정과 정치권 논의 방향은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가격 반등의 지속성은 현물 수요가 뒷받침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니콜라이 손더가드 난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올랐지만,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아직 강세 쪽으로 충분히 돌아서지 않았다"며 "이번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현물과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