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보령, 中 이판과 3837억원 규모 '탁소텔'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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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中 이판과 3837억원 규모 '탁소텔' 공급계약

등록 2026.09.22 15:44

현정인

  기자

7년 장기 계약 통해 안정적 공급망 구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보령이 중국에서 항암제 '탁소텔'의 7년간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지난 5월 사노피로부터 탁소텔 글로벌 사업 인수를 마친 뒤 중국 시장에서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이다.

보령은 중국 제약사 이판제약과 2억7714만4985달러(약 3837억원) 규모의 탁소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보령이 지금까지 체결한 공급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계약기간은 7년이며 연도별 최소구매의무가 적용된다. 실제 구매량이 약정 물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보상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관련 매출은 제품 공급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탁소텔은 도세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다. 보령은 지난 5월 사노피로부터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사업권을 인수한 뒤 국가별 판매와 품질, 공급망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인수 대상 국가 가운데 탁소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이다.

보령은 기존 생산체계를 통해 제품을 공급한 뒤 기술이전과 국가별 허가 절차를 거쳐 생산을 충남 예산캠퍼스로 옮길 계획이다. 생산 내재화를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위탁생산 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계약 상대인 이판제약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제약사다. 로슈의 오리지널 항암제 '젤로다'의 중국 내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 등 현지 항암제 유통·판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앞서 일라이 릴리로부터 국내 사업권을 인수한 '젬자'와 '알림타'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탁소텔의 생산 이전에도 활용하고 세포독성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탁소텔 사업권 대상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7년간 수요를 확보했다"며 "국가별 사업 안정화와 생산 이전, 추가 글로벌 브랜드 확보 및 CDMO 확대를 통해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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