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比 83%↑호실적 뒤에는 조현준 '프리미엄·친환경' 경영친환경 규제 강화와 수요 증가 시 경쟁력 커질 것
효성티앤씨가 효성 그룹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력인 스판덱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친환경·리사이클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온 조현준 회장의 경영 철학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조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기술 기반 프리미엄·친환경' 경영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효성티앤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5104억원, 영업이익은 27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8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본업인 섬유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스판덱스·나일론·폴리에스터 등을 담당하는 섬유부문은 상반기 매출 2조9352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157.4% 뛰었다.
효성티앤씨 매출의 절반 이상이 섬유 부문에서 온 셈이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를 앞세워 한국·중국·베트남·튀르키예·브라질·인도 등에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효성티앤씨의 호실적 뒤에는 조 회장의 안목이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의 친환경·프리미엄 전략 아래 친환경 섬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3대 화학섬유의 친환경 섬유 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조 회장은 평소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철학 아래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기업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폴리에스터'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하는 등 적극적인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기술 도입을 통해 친환경 비즈니스에 앞장서고 있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리젠오션나일론' 개발에 성공해 한차례 조명받았다.
2019년에는 나일론 리사이클 원사,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원사에 이어 세계 최초로 제조공정 상 발생하는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해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리젠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또,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리젠바이오스판덱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노스페이스·K2·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접점을 확대했다. 효성티앤씨는 향후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 연구개발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소재를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보고 기술과 제품군을 축적해 왔다"며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고객사의 지속 가능 소재 수요가 늘수록 그동안의 선제 투자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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